몸이 으실으실 추워지더니
에취-- 감기에 걸렸다.
으이구..
무신 이팔청춘이라고. 약 않먹고
병원도 필요없다고
깡다구로 개긴다고 하다가 점점더
심해져서야
깨갱-- 병원에 낮짝 내밀고 주사
퍽 맞고. 약타가지고 훌쩍거리면서
주사 맞은 엉덩이를 주물르면서
집으로 왔다
약먹고 한숨 자야지...
약 톡톡 입에 털고.
쿨쿨--- 근데 속이 이상하다.
약발이 이리도 잘 받나..
요즘은 감기를 떵으로 밀어내나 보지..
끄응--- 다시 자리로..
어쭈 또오? (이거원 드러워서)
끄응--- 다시 침대로..
들락날락 5번째에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약국에 전화를 했다.
왜이러냐고... 모른다고 했다. 자기들은 처방대로 했을뿐
병원에 전화를 했다.
사람 잡을려고 하냐고?
알아보고 전화준다고 한다.
그새 또 들락날락
먹은것도 없는데. 이제는 덩어리는 없다.
쫙쫙--
디리리리링-- 병원인데요.. 죄송합니다.
처방전이 바꿨네요. 하두 사람이 많아서
간호사가 잘못 쳐서 줬네요.
감기 걸리고 변비가 심한 환자의 처방전을
가지고 가셨네요..
다시 오셔서... 어찌구, 저찌구.
끊고 나서 다시
쫙--- 우쒸--
냅다 병원으로 튀었다. 중간에 나오면 큰일이니깐
제대로 처방된 약-
약국에서 보는즉시 먹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다시 화장실을 4번쯤 들락날락 거릴쯤에 멈추는듯한
느낌이 든다.
약이 필요없다. 너무나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까닭에
퇴근해 온 신랑이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기냥 잤다.
다음날..씻은듯이 감기가 낳았다.
근데..내옆에서 감기 걸려 끙끙대는 우리 신랑한테
어제 남은 약을 멕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