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활동이라는 명목하에 몇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아들방
을 청소하고 벗은 양말을 빨아널고 나서 컴을 열어 보았습니다.
치열하게 살아오신 최영신님의 글이 저를 한동안 사로 잡았습니
다.무슨 일이든지 건성으로 하지 않고 밑바닥 까지 들여다 볼수
있는 눈이 부족했던 저는 안일한 삶을 살아 왔던것 뿐이라고 제
자신을 돌아 보며 반성 하게 하는 님의 글이 오늘 저에게 가르침
으로 다가 옵니다. 어느분이 시는 정말 고독하고 외로울때 나오
는것이지 즐거울때 쓰는시는 시가 아니고 흥얼거림에 지나지 않
는다는 말도 저를 너무나 부끄럽게 했지요.시라는 이름을 붙이기
엔 너무나 미홉한 글을 겁도 없이 올리기도 했지만 시는 느낀대
로 쓰면 된다고 제 자신을 붇돋우기도 했지요.그런 마음이라도
없으면 어찌 감히 글을 올릴 용기가 나겠습니까. 오늘은 여러가
지로 저에게는 의미있는 하루가 되는군요.한가지 일에 몰두하며
주어진 어떤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시는 인생의 스승님들
을 대하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 만이 공부가 아니라는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더욱 좋은 글을 가까이 할수 있도록 이곳에도 글을
올려 주시기 바람니다.가을의 한가운 데에서 님의 글을 마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에게 가르침으로 다가온 님에
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