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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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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빌며


BY 돼지맘 2001-02-16

아침부터 전화가 울려대더니 집안분위기가 무거웠어요.
뭔가 안좋은 일이 생겼나 무심코 넘겼습니다.
아침 상을 차리는데 남편이 저를 쳐다보며 ??가 죽었대.
깜짝놀라 뭐라고 했더니 ??말야! 하지 않겠었요.
그사람은 저의 사촌 시동생입니다. 결혼 14년째이지만 그동안 두번쯤 본것 같습니다. 그것도 결혼하고 바로,
그리고 무소식 들려오는 말에 노동운동가로 위장 취업을 했다가 잡혔다. 또 누가 수원 어디서 봤다, 하며 많은 소식들을 들었었요.
그리고 그의 부모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제발 살았있기만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그런데 오는 아침 일간지에 신원미상으로 처리됐었다며 이제사 신원확인을 했다면서 신문에 났습니다.
92년도에 죽었고, 철길에서 변사체로 발견이 됐다고 하면서 의문 투성이인 죽음이었습니다.
그의 가족들 중에 부모님은 모르시고 모두 쉬쉬 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 그것도 전일간지에 디 실렸다면 그에 부모인들 모르겠습니까?
저희는 그의 사촌이고 어머님 아버님께는 조카인데도 우리집 분위기는 초상집 분위기 인데,
가슴이 아픕니다. 입버릇 처럼 한던 발들이 생각납니다.
모여 앉아서 서로 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의 부모님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만이라도 들었으면 했는데,
어쩜, 이미 희망을 이제 더이상 바랄수는 없겠지요
아직 행불자의 의문사들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 빨리 밝혔졌음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자식을 가슴에 묻을 작은어머님을 위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