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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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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冬海의 향연


BY 동해바다 2001-12-10

아침부터 하늘은 잿빛을 드리우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고 맙니다.
한 귀퉁이에 모여있는 낙엽들이 빗줄기 속에
조금씩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우두커니 앉아 쇼윈도우 밖으로 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다 보며 무상에 무념을 보태봅니다.
흐르는 음악을 잔잔한 팝으로 깔아놓고 커피한잔을 마십니다.

참 아늑하고 여유가 있는 모습이죠.....
불과 한달전의 모습과는 비교되는......

커피한잔 생각난다며 들어온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참에
이런날은 바다를 가야한다며 나서자고 했습니다.

겨울바다.....
비오는 바닷가.....
얼마나 좋은지 아시나요...에세이방 님들....

엊그젠 하얀 포말을 두른 작은 파도가 너무나 예뻐서
환성을 질렀는데.....
오늘 본 파도는 그 부딪치는 정도가 엄청났습니다....

하늘높이 올라간 불꽃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았지요....
파도가 암석에 부딪쳐 펼쳐지는 물방울이 마치 불꽃놀이와 흡사했답니다.

오늘은 유난히 깨끗한 바다.....
그 짙푸름을 더하고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는 순백의 향연이었습니다.
내 마음속도 깨끗해 진 듯......

한시간의 해안드라이브에서 나는 작은 행복감을 맛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지금도 작은 빗줄기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과 함께 이중주로 내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