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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27 (폭탄 선언)


BY 올리비아 2001-12-10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부엌 싱크대에 서서
소리없이 훌쩍 훌쩍..

내 자신도 내가 그렇게 눈물많은
여자인지는.. 정말 정말 몰랐다.

이렇게 아무 감정없이 눈물을
흘릴수 있다는거에 새삼 놀라울 뿐이다.

당시 복도식 아파트에서 살던 나..

아무래도.. 안되겠다.
선그라스라도 써야지..

그리곤 이내 선그라스를 가져와 쓰고는
다시 주방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데

때마침 302호 아즈메가 지나가다
주방 창문에서 그런 나를 보고는 깜짝 놀랜다..

"자기야..자기 지금...선그라스.. 끼고 뭐해??"

"헉@@@..으..음..저기..있지..이눔의..양..파..때문에.."
"엥??..양파?"
"웅..넘..매워서...훌쩍훌쩍..."ㅜ.ㅜ;;;
"그럼 자기 거 양파 때문에 지금 울고 있는거야?"

"..푸하하하..^0^"

(우쉬~ 하필 이때 지나갈께 뭐여~~)
저 아즈메 CNA 동네방송국인데..에이~쩝..

"흠..이 양파 왜캐 맵냐..눈 아퍼 죽겠어...구래서..
..선그라스라도.. 좀 끼면 덜 매울까 싶어서 말야..(훌쩍훌쩍)."
"우하하...자기 증~말루 웃긴다 야.."

(흠..웃기냐?..구려 들키기 전엔 잘 몰랐는데..
들키고 보니 ..ㅋㅋ나도 쬐메.. 웃기긴 웃긴다야..에이~~~쩝..-_-;)

10년전 새댁(?)시절..
이상하게도 매운거를 유난히 못참는 체질..
사실 그때만 해도 생 마늘,양파,고추도 못 먹었다.
(실은 지금도 잘 못 먹는당)

다른사람들 풋고추 고추장에 듬뿍 찍어서
아작거리며 상큼하게 먹는거 보면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

난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입맛뿐 아니라 후각.시각 마져도 도움을 안주니원..
(그렇다고 매운음식을 못 먹는건 절대 아니다..양념종류만..^^)

이렇게 겨우 양파 몇개 총총 써는것도
매워서리 선그라스까지 끼고 도마앞에서

눈물펑펑 쏟으며 갖은 청승을 다 떨고 서 있으니원..
(에구..ㅉㅉ 남사스러워라..사실 그 양파 디따 매웠다.-.-;;)

그런 내 모습 무쟈게 웃긴다며 창문 사이에 두고
깔깔 거리는 저 아즈메하고 마주보고 억지로 웃자니..

참으로..나의 웃음소리 희한했다.
(히히..킥킥..눈은 울고 입만 웃자니 참내 원맨쑈가 따로 없네구려.)

허긴..내가 봐도 모양새가 쬐메
비참하기야 했지만서두..웃기긴 했어.ㅋㅋㅋ

생각해 보라..
주방 싱크대 도마앞에서 선그라스끼고
훌쩍거리며 양파를 썰고 있는 내 모습을...흠..- -;;;

그래도 뭐 실속이 중요한거쥐
모양새가 뭔 상관이람..안 그런감..^^

흠..다 제멋에 제 편리한 멋에 사는거쥐뭐..ㅋㅋ

제 편리한데로 나만의 살림법..
내 그거 하나 오늘 공개 할까 한다.

나 어쩜 이거 공개하고 증말 웃기는 아즈메라고
손가락질 받을지도 모른다..흠..

하지만 그 특히한 살림법을 배워 보고자하는
나의 팬클럽도 있다는거..남들은 알랑가 모르겠다.^^

그 열렬한 팬크럽 VIP 회원들이 누구냐..
그들은 바로..내 사랑스런 여동생 들이다.

딱~~ 두..명이다..더 이상은 내가 안 받는다. ㅋㅋ
(왜 두명이냐..흑흑...동생이 두명 밖에 없당..
울 올캐언니 섭외중인데 잘 안 먹힌다..언니눈엔 내가 만만한갑다.ㅠ.ㅠ;)

나의 그런 희한한 모습에 늘
감탄을 아끼지 않는 내 동생들...

이 언니의 생활법을 배워보려고
노력하는 제자들이 있다는거.. 내 이맛에 산다.

그러니 님들도 웃지만 말고
쬐메만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흠..남과 좀 다른 나만의 특히한 살림법 폭탄선언!!
딱~~ 한 가지만 공개 하고자 한다.

두가지 공개하면 나 곧 엽기 싸이트에서 스카웃 제의 들어온당..ㅋㅋ

그러니..웃지도 말고 욕 하지도 말고..
행여 지루하면 나처럼 선그라스라도 끼고 읽어 주시라..히히..^^..

흠..거 뭐시냐 하면..바로.. 걸레질이다.

뭐 그리 넓은 집은 아니지만서두 이상하게도
걸레질 할때만 되면..거 집안이 왜케 넓어 보이냐고~~

뭉기적 거릴때는 현미경처럼 작게 보이더만
이상하게 청소라도 할라치면 망원경보듯
왜케 집안이 커 보이는지원...쩝..

그중 가장 힘든게 바로 걸레질..

그래서 그런지 통신판매 책들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걸레용품들이 나와 있다.

나 역시 요즘 유행하는
걸레막대도 몇개 써 보았다.

별로 ..신통치 않다.
그래서 개발해 낸 나만의 걸레법..

그건 바로 무릎끓고 엎드려 하는 걸레질이 아닌
두팔을 팔짱을 끼던지 허리에 얹던지 하고
서서 한 발로 걸레를 밀며 걸레질을 하는 것이다.

상상이 잘 안가는가??

쉽게 말하자면..
서서.. 걍~ 발로 걸레질을 한다는 것이다. ㅋㅋ

물론 장단점들이 속속들이 있긴 하지만..
난 이런 방법으로 걸레질을 한지 꽤 오래 되었다.

장점..
일단 자세가 편하다..어디 엎드린 자세에 비하랴..
1.손의힘보다 발힘이 더 세기에 심한 때와 얼룩도 잘 닦힌다.

2.다리운동이 저절로 된다.
엎드려서 걸레질하면...팔뚝 디따 두꺼워지고 무릎팍 디따 아프다.
하지만 서서 걸레질하면...다리힘과 하체가 튼튼해진다.

3.엎드린 자세보다는 다양한 시선을 둘 수가 있어서 좋다.
티브를 보다가 신나는 음악 나오면 춤도 출수 있다..이렇게→룰루루♪
그리고 또 세 아이들 호시탐탐 내 감시 레이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4.서 있는 자세이니 혈액순환 원활하게 잘 공급된다.
(엎드려서 걸레질을 해보라 ..얼굴이 시뻘겋게 상기되지 않는가~)

이상 몇가지 더 좋은점들이 있지만 이만 생략키로 하고

흠..단점이라면..
1.남들이 그러는데 모양새가... 썩 그리 좋지 않단다..@@ -.-;;
그러니 손님이나 이방인이 있을땐 필히 금기시 해야 된다.
(나처럼 우아함을 고집하는 아즈메들은 꼭 잊어선 아니된다.ㅋㅋ..)

2.섬세한 구역은 좀 불편하다.
발이 손보다 크기에..쩝 (그때 잠깐 손의 힘을 가볍게 빌려라)

이런 희한한 걸레질을 하는 나를보며
동생들은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다.

"오우~~하여간 언니는 걸레질 하는것도 참 특히해..ㅍㅎㅎㅎㅎㅎ"

가끔 이 웃음소리가 비웃음으로 들릴때도 있다.휴~ 걍 무시해야 한다.-.-
그나마 두명의 팬이라도 잃으면 안 되겠기에..음..선구자는 고독한겨~

(자고로 선구자가 되려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3년
눈봉사3년인법..고로 이길은 아주 외롭고 험난한 길이다..흠..ㅋㅋ)

구래도 가끔은 진짜 배울점도 있다는 말도 아끼지 않는다.
"구래..신영아..있지.. 주방세제도 원액 다 쓰지말고 꼭 물타서 써라.."
"***거나 물 타쓰는거 아냐?"
"아냐..어떤 세제건 똑같아..한번 그리해봐.."
"웅..구렇구나..^^"

이렇게 웃기는 언니의 살림법도 잘
들여다보면 주옥같은 살림법도 있는법..

그중 내가 하고 있는 걸레법은 아주 고난도이니
쉽게 따라 하려고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수도...^^

**여기서 잠~시 한가지 님들께 알려 드릴게 있슴다..
제가 지금 발로 걸레질을 하면 아주 좋다고 말씀 드린바 있슴다..
하지만 한가지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음을 잊지 마십쇼..
그것은 바로..걸레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하겠슴다.(←나 수다우먼^^)**

"언냐 수지아빠가 구러는데 해병대 군대에서도
언니처럼 그렇게 발로 걸레질 한다더라?"
"헉@@구냐??"
(것봐...난 선구자여...흐~믓..^--^)

어느날인가.. 티브를 보고 있는데....

어느 나라에서도 나처럼 발로
걸레질을 한다는 소리를 내 듣고..
ㅋㅋ나.. 또 어찌~나 흐~믓 하던쥐..

(도대체 난 어쩔려구 구렇게 현명한겨~~
증말 이젠 내 자신도 이런 내가 싫타!!난 왜켜 앞 서가는겨~~ㅍㅎㅎ^^**)

그러던..어느 날이었다..

아이들한테 각자 너희들 방
대 청소 좀 하라 일렀건만..

아..그런데..요 녀석들 좀 보소..

글씨..둘째녀석이 걸레질을 한다며
걸레를 턱 들고 나오더만 아 이녀석도
나처럼 발로 걸레를 쓱쓱 밀고 다니는게 아닌가...

흐미@@..
참으로..요상타..어찌 좀 보기가 구러네..- -;;;

내가 할때는 잘 몰랐는데
딸 아이가 하는거 보니께로..영...쩝.
(참내..그런건 또 안 가르쳐줘도 왜캐 잘하는겨..저녀석..
즈엄마의 현명함을 다이렉트로 이어 받았건만..아~ 디따 화난다..-.-;;)

내 미관성 좀 보기 안좋다고는 예상은 했지만서두..
그래도 예상밖.. 기대밖 이었다.

흠..아무래도 안돼겠다.
애들 없을때 걸레질을 하던쥐..아님..

다른 우아한 방법을..
다시 함 연구해 보아야 될 것 같당.

에고~~ 오늘도 이 고독한 선구자
다시 연구에 몰입하느라 바쁘다 바뻐~~ㅋㅋㅋ

***임산부나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절대 따라 하지 마십쇼..
이상.. 올리비아의 폭탄선언이었씀다... ***

나른한 오후에 잠이 깨는데는 저의 폭탄선언..
이기 아~주 왔담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