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엄마 오빠셋 언니 나..
이렇게 남았다.
그때부터인거 같다 당차고 씩씩하기만 했던 엄마가 무너지기 시작한건.
우리 아버진 국민학교나와서 자식 오남매 모두 대학보내려구 뼈빠지게 배타면서 엄만 고기장사하면서 우리 가르쳤다.
아버진 막내인 나만 귀여워해주구 안아줬을뿐 나머지 형제한텐 매우
엄했다.
하지만 자식들 공부잘하는거 보는 낙으로 살며 고생하시다 내가 중학교졸업때 ,정말 그때부터 형편이 피기시작했을때부터 암에 걸려
힘들게 돌아가셨다.
그리고 엄마는...
참많이도 아들 딸 차별하며 키웠다.
울언니 오빠들보다 훨씬 공부잘하는데 대학안보낼려구 반협박 다하구
용쓰다 언니가 자구책으루 공립대학에 장학생으루 합격하니 마지못해
대학공부 시켰구
나 고등학교갈때 아버지없으면 상고 가라로 날 괴롭히고
난 죽어도 못간다 나도 인문계간다며 억지로 인문계갔다
내바로 위 오빠는 정말 없는살림에 학습지다 뭐다 지가 하고 싶은건
다 사다 봤다.
난 참고서 살일 있으면 며칠을 엄마눈치보다 말꺼내도 한참만에
욕 많이 얻어먹으며 타갔다.
내가 이랬으니 대학시험치기 전날까지 일했던 우리 언닌 더 말할것도
없다.
하긴 나두 대학은 쉽게 들어간게 아니었지.
고3땐 큰오빠란 사람이 날돌게 했다.
대학가지 말고 공무원시험이나 보라구하며 우울한 고3을 보내게 해서
언니가 대학등록금 마련해 줬다.
그리고 졸업할때까지 등록금 보태주고 나두 방학땐 놀지않고
등록금 보태느라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우리집 남자들...
참편히 학창시절 보냈다.
엄마는 그런 아들들 보면서 행복한 노후 생각했겠지?
그런데 지금...
큰아들 큰며느리 인연끊고 산지 몇년.
둘째아들 둘째며느리는.
엄마와 사이 안좋을때 가운데서 온갖 여시짓 다하더니만
큰오빠네와 그렇게 되니까 자기들 차지 될까 바뺌하며
혼자살면서 정말 아무능력없는엄마한테 단돈십원도 안내놓고 살고
세째오빠 군대 제대후 서른다섯 지금까지
엄마와 언니등쳐먹고 살고있다.
온갖빛 언니가 다갚아주고도 모자라 이제 형부한테도 손내밀고.
언닌 이제 그놈 안본다.
그러니 이젠 나다
정말 나도 올해 힘들게 결혼했는데
이젠 나까지 등쳐먹으려해서 한번 뒤집어 놨다
그동안 엄마 나이많이들어 쇼크먹을까
언니랑 나랑 이리숨기고 저리숨기고 했는데
정말 이젠 못참겠다
그놈한테 돈빌려주구 언니랑 난 여태 십원한푼도 받은적 없다
중요한건 자기수중에 돈 들어가면 당연히 자기돈.
갚을생각 전혀안한다
이번엔 우리신랑까지 알아서 쪽팔려죽겠다
결혼하기전 우리신랑 오빠들 무지잘난줄 알았을거다
직업도 남들이 동경할만한 직업가지고 있으니.
천하백수 세째만 빼고.
언니와난 친정땜에 항상 가슴에 대못박고 산다.
아들놈들 생활비 한푼 안대고 없는 우리가 맨날 드린다
명절때도 아들놈 5만원 내놓고 우리가 준돈으로 명절새고
갈때 용돈주고 있었더라.
엄마란 존재가 우릴 넘힘들게 한다.
아들들한테 대우못받고 딸들한테 하소연하고
누구 딸네들은 뭐해주더라하며 맨날 죽는소리다.
아들들한텐 절대 그소리못하면서...
오빠들 새언니들 너무 싫다
어떻게 딸들한테만 짐을 지워주는지.
그렇게 맘편히 가질수있는 배짱이 부럽다.
오빠로서 동생남편들만나면 당연히 술사야되면서
맨날 먼저 술먹자해놓고 비싼데 가서 술쳐먹고
우리형부가 다낸다
정말이지 형부보기 민망해죽겠다
왜그리 그지같이 사는지.
우리신랑 오빠들이 생활비 대는줄 안다
효자인 형부 우리신랑 아마 우리친정 내막 알면
까무러칠거다.
친정이 든든해야 좋다던가?!
정말 다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