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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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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뭐 이런 영화가 1등인가?


BY 제레미 2001-11-30


나는 친구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봤다(!).

수백만명이 봤다는 데 이상하게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달마야 놀자도 그렇고, 조폭마누라도 그렇다.
비디오 나오면 봐야지...라고 생각할 뿐이다.

친구라는 영화를 비디오로 보면서 역시 영화관에서 보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엉성한 시나리오...기승전결이 없는 영화.

장열하게 살다 죽는 것도 아니고, 단지 머리에 남는것은 장동건이 엄청나게 횟칼에 찔리며 죽어가는 장면 뿐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횟칼에 한 번이라도 찔리면 즉사다.
이리저리 도망가며, 수십번은 족히 찔렸을 텐데 할말은 다 하더군.

유오성이 왜 마약에 빠졌는 지 알수 없다.
그리고 어떤 재활의지를 통해 마약중독에서 빠져 나왔는 지도 모른다.

마치 건달들의 일생을 조각조각 얼기설기로 엮어 놓은 듯한 영화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왜 인기가 있었을까?

아마 수백만명의 관람자들은 거의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들여와 조잡하게 우리 말로 편집한 깡패 만화를 보아왔을 것이다.

그 일본의 깡패만화와 영화 '친구'는 유사하다.

희극도, 비극도 아닌 단지 유명인들이 나오는 조폭영화가 판치는 이유일 것이다.

스토리가 있고, 복선이 있고, 감정 이입이 충분히 이뤄지는 영화가 진정한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