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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축제와 어린 천사들


BY 비비안 2001-11-25


오늘 어린 천사들을 데리고 딸아이 학교 축제를 다녀 왔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하는 여고축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꽃다발을 하나 사들고 학교 정문에서
크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안내를 받으며
전통있는 학교답게 잘 가꾸어 우거진 나무숲에서 떨어진 낙엽을 밟고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학교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고
또 여기서 배출된 선배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너희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런 학교에 진학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해라고 말 해주는 동안
딸아이가 있는 부서에 왔다.

학생들이 모두 큰소리로 인사하며 반기고
또 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듣는 가운데 사춘기 여학생들의 감성을 느끼고
또 지나간 추억속의 여고 시절 축제를 떠 올렸다.

축제 준비하느라 손에 포대 하나씩 들고 대신공원에 가서 낙엽들을 쓸어담아
교실바닥 가득 부어놓던 일이랑 정성들여 만든 작품이 망가졌을 때
속상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일등...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끌한 소리에 고개 들어보니 한무더기의 남학생들이 들어오다 날 보고
인사를 한다 딸아이 초등학교 동창들이다.
"그래 왔어? 잘 왔어 숙희랑 야기하고 놀다가라" 하고 자리를 비켜줬다.
같이 간 아이들과 다른 부서도 둘러보고 방명록에 흔적도 남기면서
돌아 내려오는 길옆 한켠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아이들과 오늘 본것과 느낀것등을 말하고 듣고...

같이간 애들중엔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애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아이다 그래서 내가 그애를 부를때는 항상
"어이 대통령" 하고 부른다 내가 부르는 이름이 가슴에 새겨져서
꼭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아이들 중에는 가출해서 어젯밤 3시에 찾아온 아이도 있다.
조그만 아이들이 어디서 그런 삐뚤어진 심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도 그애를 키우고 보살피고 있는 엄마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
한집에 30여명이나 되는 아이와 어르신들을 보살피면서도
전혀 불평하지 않고 항상 얼굴에 웃음이 도는 그녀는 정말 천사의 모습 그대로다.

아이들은 그녀를 엄마라고 부르고 가끔 가는 나는 이모라고 부른다.
나는 항상 그 아이들에게 너희 엄마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고...
그리고 엄마 마음을 편하게 좀 해 주어라고 말한다.

오늘 본 축제가 아이들의 마음에 남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모두 진학하여서 고교시절의 꿈과 낭만을 즐기고
마음을 다듬어서 서로를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우리나라도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나갈 것이 아닌가....

같이 간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가 유익한 날이었기를 바라면서
아이들 앞날에 밝은 미래만 있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