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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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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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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받는다...난 봉이 아니다.


BY 밍키 2001-11-22

내가 바본가?하는 생각이 갑자기 나기 시작하더니
온통 머리가 찌끈 거린다.
요즘 생각해도...정말 내가 바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속상한 야그 해볼테니까 님들 혼내지 마셔요.

며칠전 큰아이 친구 엄마들끼리 결혼식에 갈일이 있어서...
같이 차를 타고 갔는데...
얼마를 가다가 갑자기 한 엄마가 전철에서 내려 가지고
택시를 타자는 것이었다.

네사람이니 택시를 타나 버스를 타나 요금이 거의 같다고 하면서...
툐요일이라 그런지 택시를 잡을수가 없어서
할수 없이 콜택시를 탔는데...

길이 많이 막히다 보니...
이게 웬걸~!!!
엎디면 코닫을 거리인데도...만 몇천원이 나왔다.

다들 머뭇 머뭇...콜택시를 잡았던 뇨자도 모른체...
할수 없이 성질 급하고 남한테 베풀기 좋아하는 이뇨자가 냈습니다.

그것 까지는 좋았는데...
올때는 전철을 타고 왔지여.
그런데...몇백원 하는 전철값이라도 그 뇨자들이 제것을 끊어줬으면 하는데...
다들 자기것만 끊고는...

나 같으면...누가 앞장서서 택시값을 냈으면...
저는 가만히 있지를 않죠.
택시값을 주던지...아니면...미안해서리...
올때 제가 차표값을 내던지...
아님 식사라도 사던지...

그거야...제 성격이 그렇다고 다 저랑 같을수는 없지만...

또 며칠전에는 아는 뇨자 둘이 창동 하이마트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길래...어제 슈퍼에 가서 잔뜩 사다놓아
살것이 없는데도,심심해서 쇼핑도 할겸 따라 갔지여.

그런데...
이 뇨자들이 아~~~글쎄...
저보고 점심을 사라는 거예요.

사라고 말 안하고 그냥 점심을 먹었으면 두말도 안하고 제가
살텐데...그 이유는 상대방이 사면 내가 마음이 안 편해서리...

괜시리 심통이 나서리.
"내가 봉인가~!
왜 나만 보면 다들 내가 대신 써주기를 바라느냐고~"
한마디 했죠.

그랬더니 이 뇨자들 인상이 확 바뀝디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냥 점심을 살걸...하는 생각에 후회가 되고...
또 뇨자들한테 미안해서리...얼굴이 화끈거리고...

약고 계산적인 사람들땜에 속상하고...

제가 점심을 안사니 그날 다들 굶고 왔거든요.
저야 아침을 늦게 먹었으니까...점심 생각이 없었고...

내가 그렇게 바보로 보이는지...
왜 다들 나만 보면 내가 베풀기를 바라는지...
하긴 주로 제가 쓰는 편이지만요.

전 제가 베풀고 싶어서 사주는 것은 기분이 좋은데여.
상대방들이 뻔뻔스럽게 요구하고 저에게 베풀기를 강요하면...
그것은 기분이 나쁘거든요.

누굴 봉으로 아나...하는 생각이 들어서리...

전 친한 친구나 또 아는 사람들한테 제가 베풀때는 과감히
베푸는데...왜 요즘은...염치 좋은 사람들을 보면...
괜시리 화가 나고...속상한지...

남에게 받으면 곧 두배로 갚아야 하는 제 성격이 싫고...
성격을 아무리 뜯어 고칠려고 해도,한번 타고난 성격은 고칠수가
없는것 같아요.

받은것은 찜찜하고...베푼것은 기분이 좋고...

아뭏든 제가 죽을려고 변했는지ㅋㅋ...요즘은 제게 받을려고만
하는 인간들을 보면...속이 많이 상해여.

그리고...
저도 좀 뻔뻔스럽고...약고 계산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을때가 있어요.

이크~~~오늘 속좀은 밍키 다 들통 나 버렸네.ㅎㅎ

그날 사달라는 점심을 안 사주고는 며칠이 지난 지금도
무척 마음이 편치 않아서리...
조만간에 만나서 식사라도 대접해야 제가 다리 뻗고
잠을 잘수가 있겠네여.ㅎㅎ

후~후~하던짓 그대로 하고 살아야져.
바꿔서 좀 살아 볼려고 했더니...
이 뇨자 스트레스 받아 죽겠씀다..ㅋㅋ

서울로 시집온지 어연 17년이 됐건만...
시골서 자라온 그 인정...그 정서...하나도 변하지 않고...
마음이 아직도 시골 그 순수했던 그대로라예.ㅎ

아~~~~~~~~나두~~~~~
좀 뻔뻔 스러워 졌으면...*^^*

마음씨는 영락없는 시골 아짐씨인데...
늘씬하고 이삐고 세련되고..
(이러다 나 몰매 맞은것 아닌지 몰러..ㅋㅋ..요즘은 자기PR 시대)
에~구~외모만 봐서는 절대로 손해 안보고 사는 아짐씨 같아여.

님들...
저 욕하지 마셔요?
벤뎅이 속이라꼬~~~~~~~~~~~~~^^

아~~~~~~시원타...이런 야그를 다 해버리니...
오늘도 님들 다들 행복 하소서.

(설서 밍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