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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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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보며.....


BY 여름 2001-11-21



5살난 딸아이가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때가 많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그저 뛰어오는모습만 보아도 나의
가슴은 방망이질 댄다.

유난히 일찍 시집 가라는 친정엄마의 성화에
나는 26살에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다.

대학졸업후 3년만이다.
나 나름대로 취업을 잘 하려 했지만 그게 어찌 내 뜻대로인가....
그게 못마땅하신게게지...
나의 어머니.....
그래 나의 어머님은 생활력도 강하고 뜻하는 바가 있으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시는 강한 어머니....
그래서 우리4남매는 대학 공부까지 할 수 있었으리라..
순전히 우리 어머니 덕분에....
그러시는 그 어머니는 지금도....내게...
"집은 장만해야지 너는 어떻게 사려고 그러는지.."
'절약하고 열심히 벌어서 젊었을때 기반을 잡아야 한다"고 늘 성화이시다.

나도 엄마가.되었다..
나의 딸을 바라보고있노라면 만감이 교차하낟.
그리고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져온다.
왜.....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때.....
대기업 원서를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녀보기도 하다가...
서울 시청앞 쓰레기통에 원서를 버리던일....
딸이라고 오빠 등록금 때문에 밀려나야 했던일....
"시집을 잘 가야 한다는 엄마의 신조."

이렇게 날씨가 꾸물거리고 마음마저 허전할때는
그저 찾아가 마음껏 나를 풀어버릴수 있는 친정이 있었으면....
강한 엄마이기 때문에 나의 어설픈 감정같은것은 용납이 안된다.
두 아이를 기르면서 한동네있으면서도 아이 한번 제대로 편하게
맡겨보지 못했다...

난 엄마와 삶의 방식이 다른것 같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고.. 내가 얻을 수 없다고
생각될때는 집착하지 않는다.
내 앞에있는 귀여운 내딸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엄마는..
"네가 하고자 하는일은 과감히 도전하고 나도 또한 너를 가로 막지
않겠다.. 이게 너에게주는 엄마의 최선일 것이다."

딸아! 넓은 세상을 다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