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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21

애기 낳으면 천원..


BY 올리비아 2001-11-20

"엄마..나 애기 안 낳을꺼니가 오백원만 줘.."
"엥?"

(녀석 또 뭔소리래..)

그러고 보니 좀전에 티브에서 애기낳는 장면을
혼자서 걱정스런 눈빛으로 한참을 보더니만
지금 무신 나한테 폭탄 선언하듯 오백원을 달라한다...

속으로 황당하고 우스웠지만 나도 장난끼가 발동~~ㅋㅋ
난 가끔 이렇게 어린애들 말도 안돼는 이야기하면
나도 똑같은 수준으로 이야기를 한다..(것두 무쟈게 재밌다..^^)

"음..오백원 가지고 뭐하려고??"
"웅 쵸코렛 사 먹을려구.."

"알써..대신 약속 어기고 나중에 애기낳으면 너 엄마한테 천원 내놓기다.."
"히히...알써 엄마.."
"구래..약속은 꼭 지켜야 된다..알쥐??."
"네~~"

자쉭..두고 보자임마..녹음이라도 해야 되는거 아녀?
(이천원 이라면 녹음 할텐데..쩝...^^)

오후나절..녀석이 혼자 인형놀이를 하더니만..
바구니에다 인형 세개를 나란히 ?또?놓고는 내게와..

"엄마~ 애기 자니까 조용히 해.."
"엥? 너..애기 안 난다고 해놓고 벌써 셋이나 났어??"(삼천원..^^)
"에이~~엄마~~ 이건 인형이잖아.."
"ㅋㅋ 구렇구나..난 또 .."
(에구 재밌당..히히 )

녀석도 그렇게 엄마와 농담하는줄 알고는
몇마디 더 주고 받더니만 다시 진지하게 물어본다..

"엄마..결혼하면 애기 낳는거쥐?"
"그렇지.. "(또 뭘 물어보고싶은겨..흠..마음의 준비..)

"근데 엄마는 왜 결혼했어?"
"그거야 너를 낳을려고 결혼했쥐..엄마가 결혼 안했으면
너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 했을거 아냐..."

"히히.."(흐뭇해 죽을라구런다..녀석..)
"근데 엄마..애기 낳을때 주사맞쥐??"
"구럼.."

녀석.. 주사맞는게 최고 아픈건줄 아는갑네..
이녀석아~~ 주사는 아무것도 아녀..

7년도 안되는 인생아~~
그 고통을 네 어찌 알겠느뇨~~ 쩝..

"구럼 엄마..애기 낳을때 주사맞는거..
애기가 맞는거야 엄마가 맞는거야??"
"엥@@ 구야 당연히 엄마가 맞쥐.."
"...구럼 나네??"
"구렇치~~@@"

(요녀석..자기얘기를 물어 보았군...우히히히..)

"왜.. 너 나중에 애기 낳을라구??"
"아~~니~~ 결혼 안한다니까.."
"험..구래..너 분명히 엄마하고 약속했다.."
"뭐.."
"애기 낳으면 천원 주기로.."
"히히히..알써.."

ㅋㅋㅋ 녀석도 우스운갑다..

이눔아 ..

엄마도...

너처럼..

그러다...

나뭇꾼 만나서 셋~~이나 낳았어 이눔아~~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