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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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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아이들의 목소리


BY jms0525 2001-11-20

늦가을이 완연한 일요일오후이다.모든 식구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누리고 있다. 우리집은 아파트이지만 소형이고 한 동이라서 바로 앞이 마당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며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다 관찰할수 있는 2층이다. 작은 아이는 7살짜리 여자아이지만 밖에서 노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날씨가 쌀쌀해서 집안에만 있으라고 해도 기어이 나가서는 자전거라도 타고 논다. 아이들의 소리만 들려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가 부리나케 달려 나간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더니 이젠 그리워지는 소리가 되어버린것이다.날씨탓도 있겠지만 어찌 날씨탓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웃기도 하고 ??로는 싸우기도 하고. 어떤때는 고자질하는 소리도 무척이나 듣고 싶다. 아이들이 노는 것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런지 모르게다. 이맘때면 내가 어렸을때 김장철이라서 배추를 나른다고 세수대야에다가 그 무거운 배추를 두세포기씩 담아서 땀을 뻘뻘 흘리던 생각이 난다. 이웃집이라도 상관없다.아이들이 나르다 보면 어느샌가 배추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이야 작은 행사가 되었지만 아이들을 모아서 김치라도 같이 하면 쓸쓸한 생각을 하기 보다는 깔깔거리면서 시간을 지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