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납니다.
이제그민! 이제그만! 몇번이고 마음먹고 또 먹어도 눈물이 납니다.
결혼 5년동안 집에서 살림만하던 내게 이런 어려움이 닥쳐오리라곤
생각조차 하지못했는데.......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허무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더 아려옵니다.
이제 막 두돌을 넘긴 둘째를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맡겨가며 일을
시작했습니다.
남들 쉬는 일요일에도 난 일을해야합니다.
피곤에 지쳐 집에 돌아오니 집은 엉망이구 작은애는 저를 보자마자
울기 시작했습니다.
미안함과 속상함이 뒤섞여 얼마나 울었는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이런 고통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런지......
울고 있던 내게 아이들이 다가왔습니다.
큰애의 손에는 물한컵을 작은애의 손엔 커다란 수건을 들고 조용히
내게 내밉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내 자식들이 이렇게 커가는구나.
이렇게 힘들어도 내 아이들을 보면서 견뎌내야하겠구나.
자랑스러운 아이들..... 내 사랑하는 아이들......
다시한번 희망이라는 단어에 기대를 걸어볼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물질적인 행복보다는 정신적 행복이 더 값진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
갈것입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겠지요?
오늘 저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볶음을 해 줄 생각입니다.
"얘들아! 오늘 감자볶아서 저녁먹을까?"
"네"
"호호호호"
"헤헤헤헤"
오랜만에 우리집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행복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