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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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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


BY 사파이어 2001-11-17

너무나 치열했던
20대 초반 난 그때부터
정말 성숙한 여인네가 되고 싶었다
서정주님의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를
연상하면 떠 오르는 그여인
고운 한복에 드레시한 올림머리
긴 목선과 고운 자태

그래 생의 한가운데가 되면....
누구나 더 붙잡고 싶었던 싱싱한 그 20대 초반에도
난 세월이 빨리 지나가길 바랬었다

내나이 마흔하나
생의 한가운는 분명한데....
목소리는 기차 화통을삶아 먹었고

우아한 한복은 아니지만
긴 드레스를 하나 장만하였는데
이놈을 입고 있으니 걸으면 자꾸만 자빠지려하고

머리는 몇년전 부터 길렀는데
아직 커트 파마머리고

새끼들만 보면 공부하라고 보채고
하루에 자는 시간빼곤 1시간도 눈 마주쳐 볼일없는 신랑 한테는
그저 돈 타령만 하고....

그래도 세월은 흘러 한가지 분명한것
생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