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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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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눈


BY 금강초롱 2001-02-04

어렸을적 집에서 소를 키웠었다.
엄마는 소죽을 줄때는 꼭 사람한테
얘기하듯 하면서 주셨다.
"많이 먹어라"하시면서 툭툭두드리고
쓰다듬고 알뜰살뜰 보살피셨다.

어느날 집에 나 혼자있는데
소가 새끼를 낳을려고 했다.
어린마음에 어찌나 겁이나는지
무서워서 방에 꼼짝못하고 있었다.
낳았나하고 문틈으로 가만히 내다보니
소가 눈에 잔뜩 힘을주고는
내눈하고 딱마주쳤다.
얼마나 놀랬던지....
용수철처럼 튀어나가 헐떡거리며
엄마를 찾아오니
예쁜 송아지가 벌써 나와있었다.
그때 그눈이 잊혀지지 않는다.

차를타고 가다보면
트럭에 실려가는 소를 볼때가 있다.
그소를 보기가 민망하다.
꿈벅거리며 실려가는
소의눈을 똑바로 보질 못하겠다.
마음이 아리하다.

요즘 tv에서 광우병이 난리다.
채식동물에게 어쩜 세상에
동물성 사료를.....
거품물고 똑바로 걷지못하고
자꾸 쓰러지는 tv속 소들.
어찌나 불쌍한지 .....
내가 소띠라서 더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