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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내음


BY haenyeo 2001-11-16

그리운 내음


겨울문이 열렸나보다.
허긴, 입동이 지난지 일주일이 됐으니까.

찬기운이 몸속에 스며드니,
웅크림에 짜증스러움인가 아니면 
을씨년스러움에 슬픔마음인가  알수없는 부족감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날씨가 추워지니 불 피우기부터 시작이다.

어릴적 젖내음보다도 더 생각나는 어머니품의 불내음?

지난날, 어머니가 바다에 갔다오시면
몸에서 바다냄새와 장작(소나무)탄 연기냄새에다 
소라구웠던 냄새가 섞어서 났던 그 냄새.
잊을수 없는 어머니 내음, 영원한 고향내음.

지금은 불편함이 없이 편안하게 탈이실로 잘 꾸며 놓았지만,
예전에는 돌담으로 쌓아놓은 불덕(탈이실) 안에서
가운데 불 피워놓고 동그랗게 둘러앉아 불을 쬐며 잡은 소라도 굽고,
오분작이도, 미역귀도 구워 집에도 가져오고....
바닷가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호주머니에서
구운 소라를 꺼내어 나의 입안에 넣어 주시곤 했었는데...

그 불내음, 어머니내음이....
성큼 다가온 이겨울에 더욱 그립다.

으음~ '그리움'이라는 것이
겨울과 함께 와 텅 빈것처럼 내주위를 맴돌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