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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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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가 향기' (3)


BY 정화 2001-11-12

남편은 어렵고 힘들어도 도와 줄만한 사람이 없는 고아였다.

남편 25살 나 20살에 만나서 연애 결혼을 하였다.

삼남매 낳고 잘 살아 보겠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부터 남편은 병약했고 무능했다.

서로 미워하며 증오 하면서 내탓 니탓으로 따지며 늘 싸우고
하다가 남편을 잃어서 인지 나는 병적으로 남자가 싫었다.

어?든 아이들 삼남매는 잘 길러야 하는것은
순전히 살아 남은자의 몫(책임)이였다.
책임은 많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한다.

남편죽고 세월은 유수와 같이 지나갔다.

아빠 돌아 가셨을때 16살이던 큰딸은 결혼 날짜를 받아 놓고
13살 이였든 둘째딸은 24살의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했고
10살 이였든 막내는 대학입학 하여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나는 지금도 생각하면 내 지나간 54년 세월중에 이때가
제일 행복 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육체적인 힘은 많이 들었지만 내 몸이 건강해서 아이들의
뒷바침을 할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감사 하였다,

나에게 별명이 하나있다.

"???

내장사는 주로 남자들을 많이 상대 한다.

아이들과 살아 가면서 고지식할 정도로 그 누구와도 농담을 안했다.

내생각은 엄마의 위상이 제대로 서야 집안의 질서가 잡힌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고민은 무엇인가 항상 귀를 열고 있었다.

가끔은 집앞 병원의 직원들이 와서 농담을 하면 "???가 날아가서
탁 쏘아 버리면 아 따거워 하면서 웃으면서 가곤 하였다.

큰딸 결혼하여 아들낳고 미국가서 한 2년 살다 다시 국내로 오고...

세월은 다시 흘러서 시집 안간다고 하던 둘째딸
28살에 결혼 시켰고,

아들은 대학 졸업 하고 취직 하고(지금 다시 공부 하고 있음)
누나 결혼식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저는 30살쯤 되어서
결혼 하겠다고 했다.

기를땐 힘들더니 하나하나 결혼 시키니 아들 하나만 남았다.

그러다 어느날 병원 직원들이 함께 왔는데 문제의 그 남자가
나에게 인사를 하며 주위에 가구 공장이 많은데 관리과장 으로
오게 되었으니 앞으로 잘부탁 한다며 나를 잘안다며 인사를
하는 것이였다.

여기서 부터 그 남자와 나와의 운명 적인 만남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