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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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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어머니


BY 아장아장 2001-11-12


물수능이니 불수능이니 전국을 떠들썩 했던 2002학년도대입수능시험의 난이도를 놓고 세간에선 정말 말도 많고 탈고 많다.

입시철만 되면 수험생분만 아니라 온 집안 식구가 모두 수험생이 된다.
특히 우리네 어머니들의 정성과 노력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로, 말로는 다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처럼 부모의 사랑이 새록새록 느껴지는 때가 있을가?
10년 전즘 한수험생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

그 수험생은 1년 내내 집에 들어와서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했는데, 그시간마다 수험생의 어머니도 공부방에 들어와 아들이 공부를 끝낼때까지 함께 있었다.
아들이 혼자서 공부를 하면 졸음을 뿌리치지 못해 곧 잠에 빠질 것을 염려해서였다.

그때마다 뒤에서 소리없이 한 바가지의 쌀을 앞에 놓고 열심히 무언가를 고르는 어머니를 보았지만 아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간혹 무엇을 하시는 거냐고 물은 적도 있지만 어머니는 배시시 웃고 말 뿐이었다.

어느덧 1년이 흘러 시험 날이 다가왔다. 수험생이 시험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그날아침, 여는 때보다도 일찍 일어난 어머니는 수험생인 아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아들 앞에서 자그마한 단지 하나를 열었다. 단지 속에는 보기에도 잘영근 쌀이 소복이 담겨 있었다. 쌀은 딱 밥 한 그릇과 도시락 하나를 쌀수 있을 만큼의 분량이었다.

"이건 밤마다 공부하고 있는 네 뒤에서 내가 고른 쌀이란다.
알이 제일 굵고 좋은 것만 담았지. 하루에 두알를 고를 때도 있었고, 많을때는 열 알도 있었지.

이 쌀알들을 골라 담을 때마다 엄마는 마음속으로 빌었단다. 네가 이 쌀알처럼 알차고 큰사람이 되라고...

어머니는 그날 아침 그 쌀을 한 톨도 나가지 않게 정성껏 ?읍?밥을 지어 그 수험생 아들에게 먹이고 도시락을 싸주었다.

이처럼 우리네 어머니 당신의 자식을 향한 사랑은 그 끝을 알 수 없다.

또한 세인들을 말한다. 부모님 섬기기를 살아 생전 다하라고,
하지만 그 의미를 진정 알고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가을의 끝자락에서 진진한 사고가 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