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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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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험생 엄마의 하소연


BY 고딩 엄마 2001-02-02

아...
힘들다
12년세월이 어찌 흘러 갔는지
1년이 한달 아니 ?p일 ?p날밤이..

12년의 공부가 있으니 수능은 잘 보겟지
했던 기대감
시험후의 가채점의 즐거움도 잠깐
시험이 쉬운 관계로 많은 아이들이 점수가 좋아
고득점자가 많아지는 상황
그리고 점수 발표일..
그리고 원서 접수..
그리고 합격자 발표일..

아.. 정말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날들
환한 광명이 있으리라 굳게 믿었던 대학입시
공부 잘 한다고...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서울대 간다고 큰소리 치고는....

글쎄..
어제는 큰집 조카가 시험 어떻게 ?榮윰캅?
전화가 와서 D학교에 합격이라고 말했더니 왜 서울대가 아니고..
라는 비양거림..
모의고사 한번 볼때마다 학교가 한단계씩 내려가는
본인과 부모의 마음을 알까?
혹이라도 자신의 긴장감을 놓아버릴까 노심초사 하던 지난 날들

어찌 고3엄마의 상황을 알까?.. 라는 생각은 하지만
참나..이렇게 기분이 언짢을 수가
저도 얼마 안있으면 시험치룰 아이를 키우면서 그렇게 남의 마음을 찢어 놓다니(너무 속상해 밤을 꼬박 세웠음 )

새벽1시 2시까지 공부하는 아이 기다렷다가
간식먹이고 하루동안 있었던 푸념이나 이야기 들어주고
3시나 되서 잠자고 아침 6시에 학교 가는 아이의 등을 보면서
꼭 해낼꺼야 하면서 희망을 함께 했는데...

사람들이 왜 이민을 가는지.. 유학을 왜 보내는지..
이제는 뼈져리게 느끼고만 현실
나도 능력만 되면 보내겟다는 말을 수없이 남편에게 뇌까리며..

올해 시험을 치룬 수험생 엄마로선
완전 운이 작용을 하는 시험제도
그리고
문과에서 이과 지원을 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않는 현실
결국은 어려운 공부하고
문과 아이들에게
자리 매김을 당하는 이과 아이들
거기다 운이 더욱 상승을 하여 지원한 과가 미달이라면 그건 정말 횡재(특차)
꾸준히 12년 3년 1년을 열심히 한 아이들은
오히려 고지식한 대범하지 않은 소심한 아이들로 낙인 찍히고
점수까지 나와주지 않은 현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모든 발표가 끝난후 아들이 얼굴울 묻고 엉엉 울어 버리는 상황을 본 어미의 마음은 차마 말로 다 못하고
그나마 in서울에 D학교라도 합격을 햇으니..그나마 다행이라는 사람들
그것도 서울대라고 후후후

내년에 바꿔 버린 입시제도 앞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야 겠는데
어찌 할까 망설이는 아이와 엄마
아...정말 싫다

아마 고3수험생들 엄마의 마음은 모두 저화 같았으리나 생각하며
하도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 이곳에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