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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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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대에서 내려온 사연~~(예전에 쓴건데..여로 옮깁니다.)


BY 불쌍한여심 2001-11-08

원래 말없는 남편이기에...
어제도..밥먹구...애들은 일찍 자더라구요..
같이 텔레비젼 보구...울아저씨 공부한다길래...
12시까지 ..같이 있었어요..
글구..
침대쪽이 추워서..전 큰애랑 밑에서 자려고..누워 있었지요
울남편은.침대에서 작은애랑 자고..
그러다..잠도 안오고 심심하길래..제가..물어봤지요
"자기야...자기는..내가 어디가 좋아"
울남편 이상한듯이 쳐다보더니..
"좋긴 뭐가 좋아" 하는거야..
그래서..
"자기는..내얼굴중에서..어디가 젤 이뻐"
했더니..
"없어"
이러는거여요 기가막혀서..
그래서..
"자기야..내가 어디가 좋은지 다섯가지만 이야기 해봐"
했지요...그랬더니..울아저씨 왈..
"없는데...음...하나..좁은이마..에 난 잔털..둘..말도 지지리 않듣는거
..셋..게으른거...넷..다리 짧은거..다섯..음...모르겠다.."
이러는거여요
그래서.."그건 내 단점이지..그게 무슨 좋은점이야"
다시 말해봐 했더니
"음..난 네 그단점을 장점으로 까지 생각하니까..널 무지 사랑하는거지
"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거여요
그래서..
다시 물었죠..
"자기가 나 좋은점 다섯가지 말하면..내가..한가지씩 말할때마다..
뽀뽀해줄께"
(참 이때..난..침대에서 같이 누워있었어요 올라오라고 하길래^^)

내딴에..이쁜소리 한다고 그랬더니..
울 남편..단 한마디 하데요...
" 너 내려가라"
ㅠ.ㅠ
삐져서 내려갔지요...
그랬더니..
또 한마디 하는거여요
"아 생각났다..다섯번째...삐지는거..ㅋㅋ"

난 울고싶었어여...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