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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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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만들기--헤프닝


BY 이쁜이 2001-11-08


첫째는 친구랑 언니랑 함께 애를 낳아서 좋았다. 동지가 있다는 사실이,, 지루한 10달을 이런저런 애길 하며 보낼수 있었다.
사실 언니랑 친구는 내가 임신하자 시셈해서 갖은 애기였다
조카의 별명은 찢어진 콘돔,,

암튼 둘째 애기가 나오면서 서로들 또 눈치만 보고있었다.
형부는 아이를 싫어해서 언니가 둘째 갖자고 조르고 있고..
올해 7월에 친구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계획은 8월인데
실수라고 투덜투덜 .. 그러면서 같이 애를 낳자고 조르는거다.
나역시 둘째는 낳야되는 상황.
그래서 d-day를 잡고 남편에게는 1주일전에 통보를 했다.
남편은 자식욕심이 많아서 무조건 오케이~
첫째가 딸이라서 아들욕심에 ..좋다는 감자는 한달전부터
먹고, 음식조절, 운동, 술안먹기,,기타등등
아들낳는다는 것은 다 하고(울 남편은 독자다)
드디어 d-day ...
이쁘게 샤워하고 애기를 할머니댁에 맡기고, 음악틀고, 분위기
잡고, 침대에 누워 남편이 오길 초저녁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따르릉 전화한통화,,,
어,,나 오늘 숙직이래..잘자..낼보자..
뭐라고??? 이론,,,난 무지 화가나서 전화를 던져버렸다.
한참을 씩씩거리다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바보
오늘이 그날이야..난 몰라 물어내...
아차차차...!!

울다가 잠들때쯤 벨이 울리고 다짜고짜 남편이 달려들어왔다.
어떻게 했는지 숙직을 바꿨다고,,, 후후 그럼그렇지
그러나 울다가 퉁퉁부은 얼굴에 기분이 별로 내키질 않았다.
결국 결정적인 순간,,남편은 내 발에 차여 엉뚱한곳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서로 민망...
다시 시도를 했지만 잘될리 없었고. 둘은 썰렁한 밤을보내야
했다.
다음날은 남편이 숙직을 다시섰고, 다음날은 친척분들이 놀러
오셨다.
에구구..
결국 우린 내년에 애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