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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부는데.....


BY kgi62 2001-11-01



오후의 한가한 시간
커피나한잔 마셔볼까하고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서 보이는 바깥세상은 쓸쓸했다.
오늘따라 바람은 더 세게불고 붉은색,노란색 나뭇잎들읕
힘없이 떨어지고.....
갑자기 속이 상하기 시작한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점점 들어가나보다.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하는것도 별루고, 전화하기도 싫고
그냥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하루가 지나고
무엇이든 바쁘게 할수있는 일이 없을까 하루에 계획은
열두번도 더 바뀌고 결론은 하나 이나이에 조용히 살자는
걸루 하루를 마감하고 어떤날에는 빨간색 립스틱 바르고
외출하고 돌아와 모두들 나를 보고 웃었다는 느낌때문에
화가나고,예쁜사람,노래잘하는사람,늘씬한사람,돈잘쓰는사람,
모두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오늘은 바람까지 불어오니 힘이 쭉 빠진다.
앞으로 남은 내 삶은 어떨까?
점술가나 찾아가볼까, 만약에 나쁜말 나오면 어떡해야하나.
정말 재미있게 산다는것은 참 힘든일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