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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 아이의 고민.. 그리고 엄마 "뭬야?"


BY 희야 2001-11-01

큰아이가 어느날부터인가 시무룩해져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보통 아이들이 아니잖은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학교생활이라던가 이것 저것 걱정되는 것들을 물어봐도
"아니야 엄마 "
"아무것도 아냐"
그 시점에 짝궁도 전학을 갔다한다.
그래서 혹시나..
"너~~ 진희가 전학가서 그러니?
"섭섭해서 그러는구나"
대답은 역시, 또 아니란다..

지금 초등 3학년,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빠르다더니 그런건가?
아님 나쁜 형들에게?..........아닐꺼야.아니겠지.설마..

벌써 며칠째 말도 안하고
공부할려고 책상에는 앉은것 같은데
물건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다가가서
이세상에서 너를 보호해 줄 사람은 엄마와 아빠밖에 없다는둥
엄마한테 얘기를 해야한다.
그래야 모든것이 풀어지지 않겠니?....등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리 큰 아이 조금 망설이며
" 말~~~할까?
사실으은 엄마, 이가 아퍼~~~" ("뭬야?")
혼내키고 싶었으나,꾹 참았다.혼자서 많이도 참았었으니..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었고,
"얌마! 그런것 가지고 며칠째 우거지상이었냐?
에라이.. "

그날 오후에 치과에 다녀와서
아침에 한다는말
"엄마 치료 할때만 아프고 지금은 하나도 안 아프네? 히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있었다.
심각한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아이도 다시 웃음을 ?고..
치과에 가는 그 자체가 무서워서 몇날며칠을 끙~끙
속앓이 했던 우리 큰 아이..
무언가를 많이 많이 깨달았으리라.
다음부턴 그러지 않겠다고 엄마랑 약속하며 오늘도 언제나처럼
둘째아이와 함께 현관문을 나서며 힘찬 목소리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ㅎㅎㅎ '짜아식 겁은 많아가지고,에구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