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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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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한장의 잎새..-


BY 박 라일락 2001-10-31


 

오늘은.. 2001년 10월의 꽁지 날. 마지막 낙엽 잎 새인양.. 외로운 한 장의 달력이 대롱대롱.. 가을이 아직은 깊어가고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참 푸르고.. 쪽빛 물결의 동해바다위에는 갈매기 울음소리가 파안대소로 울러 퍼지고.. 엊그제 같았던 정월 초하루 날에 두툼했던 365장의 일일 달력이 이제는 거의가 다 찢겨저 나가고 지금은 아주 얄팍하게 남았습니다. 가는 세월을 잡아두려고 안간 힘을 다했건만 어쩔 수 없는 역부족으로 결국은 놓쳐버렸고... 가슴이 텅 빈 허전한 맴으로 지금 여기 나 홀로 서 있는 모습이고.. 님들이 아시다 싶이.. 이 뇨자.. 아직은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가진 것이 하나 없사옵니다. 그런데 이 가을의 잔영이 희미하기도 전...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어오는 견디기 어려운 겨울 나그네가 초대장을 보낸 적도 없건만.. 내 곁으로 덜컹 다가오고 있네요.. 어찌하여.. 자연의 섭리는 계절의 바꿈이 톱니바퀴처럼 한치의 틀림도 없이 정확하게 돌고 도는지.. 神은 한번의 실수도 없이 참 영리하기도 하구려... 오늘 밤 자정에 10월의 마지막 저 한 장의 일력장이 찢기어 나가면 내일부터는 11월달이 열리는데.. 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늦은 감이 그렇다고 초겨울이라고 하기엔 좀 서두르는 감이 있으니... 아~~~~~ 이런 계절.. 가을을 두고 가슴앓이에 힘겨워 하시는 님들은 아니 계시는지요.. 허전함 마음 달래기 위한 처방전 하나... 간단한 가방하나에. 갈색 바바리 깃 세우고.. 어딘지 목적은 없지만 훌쩍 가을의 마지막 여행길 한번 나서 보시구려.. 그리고 돌아오는 길목에.. 지친 삶에 재 충전된 마음으로 웃음 꽃 피우면서 살짜기 옵서예... 그리하여.. 11월의 새 삶의 문을 노크하심이.. *엣세이 방*님들.. 이뇨자의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위로의 글.. - - 아름다운 꽃다발.. - - 빛나는 선물.. - - 감미로운 음악..- 비록 사이버 상의 선물이지만.. 여인은 참으로 감명 깊게 받았습니다.. 고맙다고 다시 한번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