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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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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부 8 ( 바람난 아내)


BY 올리비아 2001-10-19

..주방에서 열쉼히 저녁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다늦은 밤에 전화 한통이 걸려오더니 이내 나에게
전화기를 건네주는게 아닌가...

"여보세여.."
"응.. 나 13층.."
"구래..왠일이야.."
"야..우리 오늘밤 어디 분위기 좋은 카페 안갈래??"
"신랑은?"
"울신랑은 오늘 지방가서 낼온데..7층엄마도 갈수있다는데..자긴??"
"우쉬..그런 계획 있음 진작 말하쥐..흠.."

거실에서 티브보고 있는 남푠 안들리게 난 주방에서
전화기에다 그렇게 숨죽이며 얘길하고 있었다..

"흠...구래..알써.."
"구럼 9시까지 지하주차장으로 와.."
"구래.."

사실 난 그때까지만(4년전) 해도 남푠말고는 혼자 밤늦은 시간에
아즈메들이건 그 누구건 다녀본적이 거의 없었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가고 싶어도 뭐 그런 건수도
없었고 친한 친구들도 다들 멀리서 사니 주로 남푠과
남편친구 모임이 내 모임처럼 구렇게 남편과 어울려 다녔기에....

"자갸..저기..나.. 좀 나갔다오면 안돼??"
"이 밤에 어딜.."
"웅..13층엄마가 신랑없다며 요앞에 노래방이나 가자 그러네.."
"흠...알써..일찍 다녀와.."
"구래..ㅎㅎ"

아 ...그런데 거 뭐시냐..
분위기 있는데 가려면 옷이며 화장이며 좀 하고 가야되는데..

동네노래방 간다 해놓고서리 이밤에 밤무대 옷으로
갈아 입기도 그렇고..화장하기도 그렇고..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슬쩍 화장품 몇개를 주머니에 가지고 나와서리
엘리베이터안의 거울을 보며 루즈를 바르고 눈화장까지
간신히 마치고는 주차장으러 내려 갔다..
(영락없이.. 바람난 아즈메같았다..ㅋㅋ)

벌써 기어나온 아즈메들..

"우이그..진작 말해주면 준비좀 하고 나오잖아~~"
"ㅋㅋ 나도 갑자기 신랑한테 전화가 와서 구랬쥐.."
"자기네는 화장도 다하고~ 난 뭐냐.."
"으이그 자긴 안해도 이뻐.."
"구야 구렇지만서두..ㅋㅋㅋ"
"몬살어증말.."^^

이렇게 야밤에 찾아간 라이브카페 이름하여 3040..

흠..분위기 좋고..
우리 세여자들 ..운전하는 아즈메는 커피를~
나와 2층아즈메하고는 젊은애들처럼 키작은 맥주병째 높히들어
짠~~하고 마시며 분위기 좋게 그렇게 수다떨며 앉아 있었다..

흐미..좋은거.... 라이브 음악 좋고~~

그러던중 그 카페에서 객석 손님들에게 노래를 시키길래
우리중 노래를 무쟈게 잘하는 13층엄마를 내보내어 노래를
들으며 공짜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렇게 재밌게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덧 밤 12시가 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이만가자.."
"구래..야 우리 담에 또오자."
"ㅋㅋ구러자.."

이렇게 야밤에 돌아온 세여자들 ..
한아파트 엘리베이터안에서 우린 낮은층에 사는
엄마부터 하나하나 손흔들며 집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안의 거울을 보며
입술에 바른 루즈자욱 박박 지우고..

얼굴을 보니 고만 그 작은 맥주몇모금에 아직도
얼굴이 벌건게 아닌가..(분칠을 할수도 없고..흠..)

현관문 손잡이를 돌려보니 매끄럽게 문이 열리는게 아닌가..
(구래..너의 배려함..잊지않으마..고맙다)

거실이 어둡다..(ㅋㅋ벌써 자는갑다..)

흐미..깜짝@@
거실서 남푠이 불죄다 끄고 티브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흠..자쉭..거기서 날 지켜보고 있었군..)

쇼파에 삐까딱한 자세로 앉아서는
밤늦게 도둑고양이처럼 들어오는 날보고 냅다 소리지른다..

"야~~ 너 지금 시간이 몇신데 이제 들어오는거냐.."
"뭐!!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고 서비스시간 놀다오면 뭐 이리 걸리쥐뭐.."
(남푠보다 더 큰소리로 기선제압한다..ㅋㅋ.)

남푠이 거실등을 킨다..
"너 얼굴이 왜그리 빨갛냐?? 너~혹 술 마셨냐??"
"뭐??술??술은 무슨~~ 노래를 넘 열심히 부르다보니 열받아서 구러쥐.."
"........."
(분삭이는중인갑다..그려.. 참아야 되느니...암..ㅋㅋ)

자쉭....속좁은 벤뎅이가 형님하고 놀러오겠네..흥!!
계산해보면 뭐 세시간밖에 안놀다 왔고만..칫!!

다음날 아즈메들..
나의 안부들이 궁금했던지 몰려왔다..
"괜찮았어?"
"ㅋㅋ웅..우리 종종가자..근데 갈때 미리 얘기좀 해라.."
"구래..알써.."^^

못말리는 이 아즈메..
이젠 나이 먹으니께로 남푠간섭 벗어나고 싶은게
영락없이 사춘기맞은 큰딸하고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우습구먼..^^

남푠들 나중에 늙어서 마누라가 곰국
푹푹 끓이면 식은땀 흘린다 하더구만.... 왜냐구여??

마누라가 곰국 끓여놓고 며칠 안들어 올까봐서리 그런다잖아여..ㅎㅎ

곰국은 무신 곰국..참내..
.
.
.
라면 한박스 사다놓으면 돼쥐..ㅋㅋ
것두 설거지할 필요없는 컵..라면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