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시공휴일 어느 날이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80

가을 빛 맛과 향기를!!


BY wynyungsoo 2001-10-12

전남 순천에 위치한 "선남사"의 고지대에는 차나무를 키우는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작설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선남사의 길목으로 들어서면 설록차의 향기가 그윽하게 코끝을 자극한다고 하니, 그 녹익어 짙은 차의 향기의 그윽함이 은은히 전해지는 것 같았으며 입에 침이 고였다.

"구증구포"라 해서 첫 순 수확의 차잎을, 아홉 번 볶으며 손바닥이 닳아지도록 아홉 번 비비고, 아홉 번 말려서, 잘 건조된 차 잎을 이름하여 작설차라 하며 설록차 중의 왕이라고 했다.

죽 피로만든 예쁜 바구니 안에다 우리 고유의 한지를 얌전하게 깔아놓아 준비된 바구니에다 완성된 작설차를 곱게가득 담아서, 큰 오지항아리마다 넣어서 보관을 해 두면 전혀 변질이 없고 맛의 향도 더 짙게 성숙되며 완벽한 작설차로 탄생한다고 한다.

대형 오지항아리들이 나란히 줄을 잊고있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고 근엄하게 보이던지!! 우리 고유의 신토불의 미소들은, 음식이나 용기들이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감이가며 고향의 향수에 젖게하며 엄마의 체온을 느끼게 해 준다.

나는 작설차 꽃을 처음 만났다. 노란 미색을 띤 꽃 잎은 다섯잎이며 샛노란 꽃술이 탐스러운 작설꽃은, 마치 댕기머리 처자가 수줍게 미소지으며 고개숙인 자태와도 같아서 꽃의 이미지가 미소로 다가왔다.

스님이 내 오신 다기 차 상에는 적당히 우려낸 차는 빛갈도 오련하며 향이 솔솔 피어오르니 따끈한 작설차 잔에 꽃 한송이를 조심스레 띄워서 두 손으로 받쳐들고 마시는 차의 맛도 일품이겠으나, 차 잔에서 동동 미소짖고 돌아가는 꽃의 자태가 더 아릿답게 다가왔다.

그리고, 또 작설차 열매도 처음 만났다. 마치 도토리의 모양과도 같은 짙은 갈색의 작설차 열매는, 분말로 만들어서 두고 민간요법인 약용으로 활용한다고 하니, 우리 고유의 차 나무는 뿌리에서부터 머리 순 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순 영양만 점의 음료가 아닌가싶었다.

어제 오전 특강을 시청하면서는 "환경호르몬의 최적인 다이옥신"에 대한 공부를 했다. 인체에 노출된 다이옥신의 심각성은 미량의 분량에도 치명적 피해를 입힌다고 하니, 우리모두는 환경호르몬의 파수꾼으로 눈에 불을켜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익히 녹차는 다이옥신 해독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들었으며, 해서 나는 예전부터 녹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 꼭 해독 제라해서가 아니라 난 우리 고유의 전통차를 좋아하며 또 사랑하고 있다. 작설차는 향과 질이 좋은만큼 가격도 만만치않다. 해서, 집에 보관해 두곤 손님 접대용으로 주로 활용하며 아껴서 마시게 된다.

나는 아침에 설록차를 마시곤 다시 더운물에 담가놓았다가 수시로 마신다. 그러니까 하루 종일 녹차를 마시는 셈이다. 종일 우려내서 마시는 잔재들은 건조를 시켜두고, 세안할 때에 다시 따뜻한 물에 우려내서 세안을 하곤한다. 하고나면, 피부가 반지리~ 하니 기분이 최상이다.

참으로 우리의 전통차는 여러모로 활용성의 다향함에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다며. 신체의 불순 물 해독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우리의 전통차들을 즐겨 마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월로 국악인의 명언을 가슴깊이 되새겨본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