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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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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늘 육아일기람니다


BY totoroe 2001-10-09

오늘 넘 피곤해서,,,
집구석 청소 쩜 하다가..
밥 먹구..
이제 저두...쉬고 싶었져...
필아빤 만화책 보니라..
필과 어떤 실갱이를 한들... 눈하나 꿈쩍 안 하더구녀... 내가...옆에서..뭐라해두 말이져...
하두 기가 막혀..
"내가 10만원 줄까?" 해떠니만...
"응? 뭐라구?"
하며 한번 쳐다본게 전부람니다..
필이가 나하구..놀다가 지쳤는지.
공부방에서..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있는..
아빠한테 가더구녀..
뭐.. 잘 놀겠지..
맘 푹 놓구.. 텔레비나 열씨미 봤슴다..
조~~~ 용하더구녀...
둘다 뭐하는지..
궁금해찌여..
그래두.. 아빠가 곁에 있는데..
뭔일이야 있겠슴니까..?
한 30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 했슴다..
필이가 조용해지면..
사고치고 있다는 거시거든여...
가봤지여..
뜨~~아~~악~~
필이 날 보구 빙그레 웃더구녀...
그 웃음의 의미는..
"엄마 나 이쁘지?"
그건지 뭔지 모르겟지만..
필이의 모습은 가관이었슴다..
책상서랍에서 ...
인주를 꺼낸것임니다..
이것 뿐이겠슴니까?
온몸에 도배를 한 것임니다..
어떤 문신도 그보다 흉칙할 순 없을껌니다..
필의 몸은 불타고 있었슴다..
활~~~활~~
무엇보다도 인상적인건..
나...참 말도 안나와서..
글쎄..
시뻘건 인주를 .. 립스틱바른것처럼..
두 입술에.. 칠을 해 노은 것임다..
19개월짜리 남자애가..
장난치곤 넘 심하지 않슴니까..
엄마가 화장하는걸..
예사로 보지 ?訪年?것임다..
필이 정말 영특하다고 ...
칭찬이라두 해주어야 하는건 아닌지..
순간 망설였슴다...
그런 상황에 전혀 아랑곳 없이..
묵묵히.. 만화책만 보고 있는 필아빠..
내가..꽥~~
소리를 쳤슴다..
필을 보구는 놀라더구녀..
상황종료후에 놀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슴니까?
화두 괘씸한
생각이 들어..
벌루..필이 몸의 저 붉은 문신들을..
흔적두 없이 지우라는 엄명을 내렸슴다..
필을 델꾸..목용탕으로 .
가더니..
한참 실갱이를 하더구녀..
그게 잘 지워지겠슴니까?
아직두... 붉은 불길의 잔재를...
온몸에 간직한채..
필은 벌써 꿈나라로 향햇슴다..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묵인해버린채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