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가슴이 찡했습니다
요즘 우리 딸 시험기간이라 독서실에 자리 맡아줄려고 수업 마치는 시간 미리 ??煐?제가 먼저 가 번호표 하나 얻습니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운영하는거라 무료 거든요.
저도 엣날엔 문학소녀?
아니 시인 한번 안된 사람있겠습니까?
집에서 한 20 분쯤 되는 거리에 수련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주위 경관이 산 언덕위다보니 자연히 마음이 심란해지더라구요.
나뭇잎들도 누래지고 길가에 낙엽도 뒹굴고 ~~~~~~~~~~~~
옛날 생각도 나고 ~~~~
그러다가 우리 딸하고 도란 도란 얘기도 하고
은은한 커피 향은 왜 그리도 좋은지요.
그런데 하루는 우리 딸이 가을을 탄다고 하더라구요.
초등학교때 지 좋다고 따라 다니던 남학생 (석윤)이 한번씩 생각 난데요.
물론 나도 아는 애이지만
3 년 동안이나 좋다고 편지도 많이 했는데 지금와서 "그때 잘 해줄껄 "하는 생각이 든데요.
그리고 멋있는 오빠도 한번 사귀어 보고 싶데요.
참고로 우리 딸 여중 1학년이에요.
그 얘기 들어주고 엄마 중학교 다닐때 시절 이야기 들려주고
그리고 엄마 친구들의 자식얘기도 하고
엄마 친구중에 1 한년 남학생 얘기도 해주고
혼자 돌아 오는 길에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하지만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우리 딸이 벌써 이 만큼 컸구나!
우리 딸이 아직은 엄마를 믿어주고 있구나.
내년 이 맘때에도 우리 딸과 이런 대화가 가능할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이 엄마는 항상 지 친구 이고 싶은데!
다들 옆에서 아줌마들이 샘낼 정도로 부러워 하거든요.
딸 하고 친구 같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