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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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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과 그 일행들...


BY cosmos03 2001-09-18

우리도 전세를 얻어 살고있지만, 독채를 얻어 놓으니 달랑세식구~
집이 너무크다~ 싶다.
부엌과 방 그리고 화장실까지 따로 있기에.
달달이 방세를 받고 세를 놓앗다.
그건, 그야 말로 꽁돈!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인지라~
한달 17 만원... 그게 어딘가?
나이롱뽕! 해서 들어오는돈도 아니고...

벌써 들고 나고,...요번에 있는 사람들이 세 번째이다.
모두, 아저씨들만 있는데...
그냥 잠만잔다.
처음엔 아저씨들 네 분만 잇어 경계도 많이 했고.
무척 조심도 스러웠다.
그러나 겪어보니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분들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 이 아니고 술이더라.
왜?...ㅋㅋㅋ 나에게 술 대접을 제법 쏠쏠히 해주니~

모두 네분이있는데 개성도 가지가지이고.
이름도 몰라~ 성도몰라~ 하다보니 나름대로 닉, 네임을 붙이기로
딸과 그 에미... 합의를 본지라~

싸장님~ 이 시피드...
술 한잔 만 햇다하면...
" 형수님! 시피드좀 틀어줘요~ "
그러다보니 별명이 시피드.

다음~
젤로 연장자이신, 아저씨가 태공이아저씨~
낚시를 워낙이 좋아하는지라
힘든일 끝내고 와도 꼬옥~ 낚시터엔 다녀와야 편한잠을 잔다한다.
내가 직접 하려면 20000원.
둔이 아까워서리 그냥 구경만 하고 온단다.
그러니 태공이 일밖에...

다음~
스마일~
젤로 젊은 사람인데 테레비죤을 광적으로 즐긴다.
우리집 거실에 있을라치면... 웃음소리가 거실까지 들려오니
궁금해서라도 스마일이 보는 프로를 따라봐야만 한다.
별 내용도 아닌거 같은데...혼자 뒤집어지고 난리부르스.
그래서 불리는 닉이 스마일 아저씨...

다음~
장군이.
우리집 개 이름이 장군이인데... 다른사람들은 장군이와 안 친한데..
이 양반만큼은 예외다.
출근하며 장군아~...퇴근하며 장군아~
한번씩 목덜미도 쓰다듬어주고...중국집에서 술안주로 탕수육이라도
남을라치면 꼬옥~ 장군아~ 부른다.
때론, 이 닉 때문에... 밖에서 무슨소리가 나서 가족중 아무에게나
" 밖에 누구?..."
하면
" 으~응 장군이~ "
" 사람? 아님, 개?..."

그렇게 네 사람이 올망졸망 생활하다가 멤버교체라나?
태공이와 스마일이 가고... 새 사람이 왔는데...
허걱!
완존..산적~
겉모습이 그렇더라~ 는 말씀.
헌데 이 양반이 오던 첫날...
개를 병적으로 무서워 한다더라~
생김새완 전혀 어울리지 않게 대문을 들어서다가 장군이 색시 복순을 보더니...
" 옴마야~ "
하면서 장군 아저씨 등뒤로 숨는데... 왜 그리도 우습던지.

민망해 할까봐 현관문을 닫고 한참을 웃고 나가보니.
인사를 한다
함께 당분간 생활할것이라고...
그러더니 저녁을 사 먹으러 밖으로 나간다고 하다가...
산적은 복순이를 피하고.
복순이는 산적을 피해 서로 숨어잇다가...
함께 나오며 마주치고는~~
허거걱~ 서로 화들짝 놀라던 모습이라니...

장군이 아저씨....복순이를 보고 한 말씀한다.
" 복순아~ 네 눈에도 얘가 산적으로 보이지? "
푸~히히히히.
울 딸과 그 에미 다시또 뒤집어지고.
( 으~흠 되얏어. 골 머리 앓을 필요 없이 당신은 오늘부터 산적이야)

그래서 우린 그날부터 그 남자를 산적으로 부르고는 있는데...
우와~ 그 아저씨 생각보단, 아니, 생긴거완 전혀 딴판으로..
너무 순진하고, 너무너무 착하다는거~
그래서 사람 외양만 보고 평하는게 절대로 아닌데...

오늘도 태백이들 먹은 술 뒷 설겆이는 당근 산적 차지이겠고만...
장작피워 고기굽고...조개굽고~ 술 사오고...
그 모두가 산적이 한다는 사실~
님들은 알까 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