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를 연다는 광고를 보고 갈까, 말까,가고 싶기도 하지만, 나이들면 선듯나서지 못하는 마음도있어,갈까 말까의 벽을 사이에 두고 며칠를 넘나들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에 나이들면 자신이 없어지고,
전업주부인 경우에 더욱더 그러하다.
항상 나에게 용기를 주는 딸에게 물었다.
엄마 가세요
바로 신청 클릭......
확인 전화가오고.....
오늘이 송년회날.
아침까지도 안간다고 할까 망설이다가 .......
잘 먹지도 않는 화장을하고
루즈는 아예 안바르는게 속편하다....
또 번지면 흉하니까
옷이 변변찮으니 긴 마후라를 하면 그 나마도 카바가 될것 같았다.
나이들면 무엇을 입어도 어설프게만 느껴진다.
우리집 천마산 스키장 근처.
전산쟁이 우리딸 어제 저녁 밤새고와 점심 챙기고 같이 나섰다
봉화산역에서 지하철 6호선을 타고 약수역에서 3호선을 갈아 탈려했는데 무정차 역이라나,할수없이 청구 역에서 내려 택시 를 타고.약수역까지 가서 3호선 타고 매봉역에 내리니 2시 10분 ,...별로 늦지 않은것 같아 안심 이였는데.행사장을 찾는데 어려웠다,
마석장날 5일장 보고 사는 사람이라 원참 길눈이 어두워서.....
드디어 도착.
아줌마닷컴의 마크가 눈에 띄었다.
접수구의 언니들
30분이나 늦었는데도 반겨주었고,수부에는 아직도 명패가 수북이 싸였고,홀안엔 너무도 적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오십방 번개팀이라나
내가 제일 나이들어 민망하기도 하고....
하지만 식사를 하며 컴이야기며 아지트 이야기며, 채팅,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며금방 서로 친해지고 많은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가운데 사장님 인사 직원소개 게임 등등...
데리고 나온아이들의 재롱도 흥을 돋구는데 한목을 해주었다.
마지막 아줌마들의 춤솜씨도 볼만했다
서로 손을 잡고 서로의 아이디를 교환할때
내 글를 잘 읽었다는 인사를 받을때는 정말 흐믓했고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글를 읽으며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난듯 반가웠다.
3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우리는 아쉬움을 않은채 헤여져야했고
내년 오월에 소풍때는 모두 오자고 약속까지했다.
지하철 안에서까지 우린 재잘대고
내가 내리는 정거장을 놓칠세라 챙겨주는 고마움을 발휘해 주었다,
얼마나 유익하고 아름다운 모임이었는지......
30대와 50대가 이야기 할 수 있는장
우리 아줌마들을 위해 애쓰신 아줌마 닷컴의 모든 분께 감사를 들인다
하지만 그들의 애쓴 보람에 찬물을 끼얹으신분들
참가신청을 하고 안나오신 분들은 인원수대로 좌석 신청하고
맞추어 놓은 음식은 어떻게 하나요
또 상품도 많이 준비하였던데....
회비중 일부는 불우이웃돕기를 하기로 했는 모양이던데....어떻하나..
우리 아줌마들 좀더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자기 자신에게 한 약속은 지킬줄 알아야 하지않을까요
저는 이것은 닷컴과의 약속이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봅니다,
오래전 여고 동창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지요
인원수 맞춰 뻐스 대절하고 점심준비하고 방예약하고
하지만 막상 그 날 아침 모인 사람은 .....
그 때의 제모습을 떠올리며 화가 났습니다.
우리 아줌마들 아직도 멀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맙시다.
2001년에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