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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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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과 파크에서 자보고 싶은여자


BY cosmos03 2001-09-08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웬 요란한 화환들이 길을 막고잇다.
뭐시여? 또 뭐시가 개업을 했남?
둘러보니...@@ 모텔...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모텔... $$ 파크...
우리나라 사람들, 생업 종사는 언제하고 무슨 잠들만 자라고 하는지~
어째, 생겨난는것이 야시꼬리한 이름들만 생기는지...

먼저 살던 동네엔, 제목도 우스꽝스러운 띄울장...
그리고 누울장...
누울장에, 누우라는 야근가본데..
띄울장엔 뭘 띄우라는건지원...

일년에 두어번씩 가는 시댁 가는길엔.
물론, 파크네 모텔이네 하는것도 많지만.
강위에 둥둥 떠있는 방가로 라고 하더만...
그게 꽤나 여러개가 있는지라~
나도 한번 그곳에서 잠을 자보고 싶고.
아니, 그냥 들어가 구경이라도 해 보고 싶기에..

운전하고 가는 서방님 손을 살며시 잡고는
" 여보야~ 우리 저기서좀 놀다가 가자~ "
" 저긴왜? "
" 그냥...궁금하잔아~ 뭐 하는곳인가... 그리고 물위에 떠 있으니
기분이 어떨까~~~
우선, 한대 맞고~ 꽁!
" 야이 여편네야~ 저긴, 쓸개빠진 인간들만 가는곳이야 "
" 우리도 한번 쓸개빠진 인간좀 되보지뭐~ "
" 그게, 아니고...지네 마누라, 서방 아닌 사람들이 남의눈 속이며
가서는 썸씽을 일으키는 곳이라니까~
" 썸씽~ 박통이 마시고 간술? "
" 이그~ 그저, 관련짖는다는게..술술술..."

또한번의 꽁!
뒤에 있던 딸래미..분명코 자는줄 알았는데...
" 아빠!..나도 가 보고싶어요 "
허거걱~ 니가 왜 거길가나~~

그리고 또 가다보니...
티브이에서나 볼수있을것 같은 아름답고 예쁜 집이 나오는데...
제목을 보니 $$ 파크~
" 여보야~ 우리 저기가서 조금만 자고가자~ 응? "
또, 뒤에있던 울 딸...
차만탓다하면 멀미한다며 자는 녀석이 초 치는덴 뭐 있군~
" 그래 아빠! 우리 저기서 자고가요~ "

시댁동네를 얼마 안 놔두고.. 어라~ 저거 없던 건물인데...
" 시도프~~~
제목을 보니 @@ 모텔....
" 우와~ 너무 멋있다. 여보야~ "
" 시꺼! "
" 그러지 말고 나아~ 한번만 저기 데리고 가라~ 응? "
" 스스슷~~( 울 서방이 내는 묘한소리 )
" 당신이 나 안데리고 가면 나... 하나 꿰 찬다아~ "
끼기기긱~~~~~~
" 시방 뭐랬냐? 너...죽고잡냐? "
아니아니~ 도리도리~

남들 다 간다는데 나도 한번쯤 데리고 가 보면 어때서...
( 에구~ 그래 드러바라~ 드러바~ )

난, 사실 말이지 그놈에 파크와 모텔이 무지하게 궁금한거다.
그곳에 들어가면, 기분이 어떨것이며...
남편을 안는 그 기분은 또 색다를까?
내, 평생 이 인간이 안 데리고 들어가주면 가 볼일이 없고
귀경도 한번 못 해보고 갈텐데...

모리굴기고...
어느날... 우아하고 고상한 목소리로 내가 먼저가서 울 서방...
" 쨔갸~~~~~~~ 라고 불러볼끄나?
아마도 그러면, 울 서방.. 길길이 날뛰다
북망산천 넘어가겠지?
근데 난 왜 이리 주책스럽게도 파크와 모텔....
가 보고 싶은걸까?
아까의 그 개업 꽃다발이 내 눈에서 춤을추고....

비디오에서 보면, 엄청스리 좋기도 하고...
한번 가보면 뿅!~~~~~~~ 하고 갈것도 같은데...
오늘부터 눈 크게뜨고 한번 찾아봐?
날...모텔로, 파크로 데려다 줄 사람을...
모텔과 파크...그리고 방가로...
나, 거기가서 자보고 싶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