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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면허증


BY cosmos03 2001-09-06

면허증 바꿀때 됐다며, 돈 내라는 고지서가 날아왓다.
장롱면허라기 보단 신분증으로만 사용되는걸..
?퓔讀層?않는 면허증 교부는 왜 이리도 빨리 찾아오는지원.

내가, 면허증을 딴지는 벌써 19 년쯤..
와~ 오래되었구나~ 그러고 보니...
어느날... 엄마가 말씀하시길.
" 넌, 시집가서 자가용 모는 신랑과 살것이니 면허증을 따 놓으라 하신다.
" 내가? 그럴래나?
그때만 해도 자가용이 별반 흔치 않은대다, 여자의 면허증은 그야말로
드물었다.
우리 학원내에서도 아지매들은 몇분 계셧지만.
미스~ 처네는 달랑 나 하나!
와~ 그땐, 그러고 보니 교관들에게 꽤나 인기잇었네..

에해~ 착각은 노망의 지름길이라네.

그래서 등록한 운전면허 학원.
그당시 10 만원이란 거금? 을 주고.
몇번이고 합격할때까지란, 단서하에
학과는 저리 밀어놓고 실기부터 들어갓다.
맨처음 T 자부터 시작한 실기공부.
그럭저럭 무난하게 잘 넘어갓는데... 문제는 S 자에서 거짖말 한개도 안보태
꼭 1 달을 애 먹은거다.
여기서 미리 밝혀두지만...
난, 운동신경이 제로!
나중엔, 교관들 사이에서 " 쟤네들 아무래도 사귀나봐~
라는 오해를 받을정도루다 지독히도 그놈의S자를 통과치 못 하는거다.
전진에서 보름...후진에서 보름...

아닌게 아니라 한달여를 한사람의 교관하고만 만나다보니
정이 쬐끔 들었나?
무언가 선물을 받은것도 같은데...
요 얘긴 고만하고.
지금 이 나이에 서방한테 쫓겨날일 있슈?
건너뛰고...

S 자 통과도 못한상태에서 학과 시험이 있다고 교육받으랜다.
한시간정도의 설명듣고.
그정도야 뭐~
당근 합격이쥐~

몇달을 코스로 장거리로 (그땐, 로드라 했다 )
헤메이다 보니 시험~ 이라는걸, 보러가잰다.
하긴 학원서도 얼마나 지겨?m을까?
돈, 10만원에 몇달을 자리차지 하고 있으니...
지금이야 모르겟지만. 난 한번탔다하면 1 시간...
나만 그런건지...아님 원래 법칙이 그랫는지...

1.4t 짜리 트럭~
에구구~ 떨리긴 왜 그리 떨리던지...
차뒤 물건 싣는데에 사람들을 어마무식하게 태우고는
앞에 앉아 핸들을 잡는데... 기어가 무엇인지 깜박이가 무엇인지
웬수녀르 기억력... 전혀 생각이 나질 않는거다.
내 옆에 앉아있던 시험감독...
벙어리인감? 턱짓으로 날 보고 내리란다.
( 그래~ 드럽다 내린다 내려~)

학원과장 이란분은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는듯...
" 가자~ 조양아~
그땐, 왜 조양이라고 햇지?
그래서 먹어본 첫번째 미역국
다시 두번째...미역국물
세번째...요번엔 멱국
네번째...맥국.
다섯번째...묻지마~ 다쳐!

원장부터 시작해 쪼르륵~
나만가면 시선들이 달라진다.
에그~ 저 웬수~ 또왓나? 하듯이..
그래도 어쩌랴? 나란 사람도 배아리가잇고 존심 또한 존재하는데...
안면은 두껍게...
최소한의 밝은표정...눈 웃음은 기본~
그러다보니 벌써 여섯번째의 시험날이 닥아오는데...
( 그래! 요번이 마지막이다! 내, 합격못하면 죽어도 차에서 안내려오리라~ )
독하게 마음먹고, 산내 시험장으로 출발!

이론~~ 고바위에서 시동이 투두두둑~~
왜, 갑자기 눈물은 그리도 나오던지...
옆에잇던 시험감독
" 이~이~이~ 이 아가씨야... 울기만 하면 어떻해?
말로는 나무라면서도 손으론 시동을 걸어준다.
원리와 원칙을 따지자면, 난또한번의 미역국을 먹어야 햇지만..
(애도 안낳았는데..미역국, 참 징그럽게도 먹네~)
어거지로 두둘거리며, 목적지에 도착한 시험감독과 나.. 그리고 뒤에탄 다른 수험생들...

왕방울 눈에 하나가득 담고있던 눈물 떨구며 내리려고 하는순간~
시험감독의 부드러운 목소리...
" 요번이 여섯번째 이구먼 "
" 흑흑흑 네...."
" 고향이...온양인가?...조씨라~ "
" 흑흑흑 네..."
" 도장을....찍어줘어~ 말어? "
순간, 번쩍 정신이 듬에 눈물범벅~ 콧물범벅으로
" 우~~`앙.. 아저씨~ 나요~ 도장찍어줘요오오~~ "
" 그래?...
한참을 우는 내 모습 보고잇던 시험감독 아저씨
" 에라이~ 기분이다 찍어줬다 "

오! 신이시여!
드뎌~ 나, 합격햇다..면허증 땃다고요~~
그래서 따게된, 눈물의 면허증..
그래서 내가 시집와 자가용 굴리며 사는 싸모님이 ?楹?
당근! 동근! 말밥이쥐~
남들에게야, 개인택시 이지만...
나에겐, 두말할거 없이 자가용 아닌가베?

지금이야, 컴퓨터인가 뭘로 면허증을 딴다고 하던데...
나 면허증 딸때만 해도 사람이 직접
합격과 불 합격 시키던 시절의 얘기엿고요.
지금이야 절대로~ 눈물로는 안 된답니다.
지금의 그, 면허증...
내 지갑안에서 얌전히 내 신분증 역활로의 제 임무 수행하고 있답니다.
주민증요?
그 사진...꼭 현상수배에 나오는 사람 같아서 절대로~
장롱속에 꼭꼭 처 박아두고 안 내어 놓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