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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5

싼 비지떡 밝히더니


BY sj64 2001-08-31

오 징글징글 오징어 이야기에서도
언뜻 눈치챘을 지도 몰러
울 남편 싼 비지떡 좀 밝힌다는 사실

한시절
버스를 한참이나 타고가야하는
당산동 아울렛 매장을 단골로 드나들더니
동네 미장원은 무슨 버러지보듯
돌고돌아 구로공단 어딘가에 붙은
이발소를 애용 애찬
(남산위에저소나무마냥불변)

그러던 어느날
아들 앞세우고 그 이발소를
맨 첨 갔다온 날

"엄마! 아빠가 다니는 이발소오
완존 엽기적이다?
머리 깎을 땐 가위질도 안해
칼로 쓸어내려
글고 머리도 안감아줘
머리 감으려면 스스로 해야하는데
화분에 물주는 조리가 샤워기야
또, 사람들은 깎으면 걍 가야돼
앉아있을 자리도 없어
소인국 같애
헤어 연구소라고도 써 있어
아빠 말로는 그 사람이 원장이고
그 밑에 제자가 있는데
이름이 문 하 생 인가봐?..."

"오! 마이 헤어를 쥐 뜯고 싶구나"

"얌마! 문하생이란..."

"관둬욧, 시상으 궁색시럽게시리
참존데만 보여주고다니네요
일구월심 구로공단 이발소길레
짧은 치마 다리 굵은 누님 싸비스에라도 홀려서..."
(으매,당 다행이고만~~~~)

"어허~! 을매나 고전적인디
그 원장 아는 것도 무지많은 사람이야"

"뭣보담도 값도 싸고 ~ ?"
"그려!"
"알았슈.
고 전 파 아저씨!"

"엄마, 뭣?
우럇빠가 고 전 파?
근데 왜 문신도 없어?"
.
.
멀쩡했던 아들까지 망가져가는가

비지떡
싼소리

후유증이 심각코나

"비싼소리 좀 해도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