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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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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같은휴가2


BY hessary 2001-08-09

아!!!
정말 돌것 같았죠.
펄펄 끓는 아스팔트위를 다시 돌아 지리산에 간대요.
힘겹게 지쳐버린 우리는 4시가 다되어서야 중산리에 도착했어요.
계곡마다 넘치는 사람들,텐트...
여기저기 기웃거려도 빈방이 없대요.
에구머니나...

덥고 배고프고 난 그만 목구멍까지 그이가 원망스럽대요.
이게 휴간지 고생인지...

자기가 생각해도 미안턴지 분주히 다니더니,어느 맘씨 좋은 아저씨께서 아저씨집에 가서 자라더라나요.

이미 지쳐버려 열낼힘도 없고 겨우 그집엘 가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너무나 아름다운 수영장이 날 반기지 뭐에요?
게다가 빙 둘러서 서 있는 배나무들,이쁜 정자에 물레방아가 돌며 철철 넘치는 수영장은 ...
낙원이 따로 없대요.

넉넉한 미소로 맞아주신 아주머니왈,오늘 저녁에 아는 사람들 온댔는데 몇명올지 몰라서 방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거에요.

어쩌나
체면은 뒤로하고 그냥 물에 뛰어 들었죠.
너무 지치고 힘든 내가 안쓰러웠는지,5살박이 아들이 걱정스러웠는지,무조건 방하나 쓰라면서
밥이 없으니 밥만하면 김치는 주마시대요.

물에서 잠시 쉬고 그이가 끓인 라면 먹고,20분가량 나가서 가벼운 장을 봤답니다.
김치도 사고 맥주도사고 오징어랑 대충대충...

정자에 드러누워 얘기도 하고..
단체손님들이 밤에 도착해서 조금 불편해서 우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튜브타고 동동동..
나와서 맥주한모금 또 들어가고...
여름인지 가을인지 난 그만 무아지경이었어요.
추워서 라면 끓여 먹고 마무리하고,주인 부부게 인사를 드렸어요.
방값도 안 받으려 하셔서,겨우 2만원 드리고 전화번호 적어 왔어요.

너무나도 편안했던 짧은 휴가가 정말 좋았습니다.
배는 10월10일 전후로 딴다는데 당도가 그렇게 뛰어나답니다.
혹 지리산으로 휴가 가실 분들 내가 전화번호 드릴테니 휴식같은 휴가 보내 보세요.

昌水농장(055-973-1215)

또 가고 싶어요....그 분들 허락도 없이 홍보해서 야단맞지는 않을런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