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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네 쌍둥이를 낳는 과정)


BY jhj8058 2001-07-20

저는 평소 인간극장을 자주 보고 있는 주부입니다.
내용이 너무 진솔하고 우리네 정서와 아주 잘 맞는 내용이 많아
아이들과도 자주 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무슨 사고가 나도 단단히 났나봅니다. 네 쌍둥이를
가진 산모의 배가 너무 커서 택시에도 들어가지 않고 마을버스를 타고
병원엘 갑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 아이들과 얼마나 웃었는지......
저희 남편 퇴근하는 길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배를 쥐고 웃더군요
사실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 텐데 같은 여자 이면서도
참 많이 웃었습니다. 그 산모에게 이 글을 통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 후로도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저는 이상하게 아이 낳는 산모의 들이 TV에 나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아이를 낳아 봐서 그 고통을 알아서 그런지 그 날도
하염없이 울었답니다. 아이들이 엄마 뱃속에서 한 명씩 꺼내지는데
정말 아이들이 나온다는 기쁨 보다는 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
싶어 한 명 나올 때마다 한숨을 쉬고 또 한 명 나올 때 그러고 .....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우리 남편 보고 내가 돈이 참 많으면
저 집좀 도와주고 싶다고 했지요 정말 한 달 분유가 얼마이고
기저귀가 3천장이고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는 남일 같지가 않더군요
우리 나라에 돈 많고 좋은 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런 곳에 좀
쓰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난치병 환자도 많지만 곳곳에 분산해서
좋은일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산모가 아이 낳으러 수술실에 들어 가는걸 보고 무얼 느꼈는지
아십니까? 마치 장수가 전쟁터에 싸움하러 가는 것 처럼 보이더군요
그 산더미만한 배가 마치 장수의 갑옷처럼 보였지요. 그 장면은 정말
누가 봐도 웃음이 터졌을 껍니다. 그 산모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저 두려움과 아이들을 향한 모성애 그리고 조금만 참으면 뱃속의
아이들을 본다는 희망과 신념. 제가 그걸 보면서 이렇게 이야길
했어요 "저 산모는 삼신 할머니가 실수를 해서 저렇게 네 쌍둥이를
가졌다" 라구요 너무 너무 기가 막혀서 이런 말 까지 했답니다.
그 산모는 구로구에 산다고 하던데 지금쯤 날씨도 더운데 아이들과
밤 낮을 씨름하며 땀을 흘리고 있겠지요 저는 큰 아이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겨우 3살쯤 되어 보이던데 동생이 갑자기 4명이 생겼다고 하면 충격 받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엄마가 워낙 부지런하게
생겼고 강하게 생겨서 토탈 5명의 아이들을 잘 통제하고 돌보고
잘 키우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날씨도 더운데 네 쌍둥이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마음적으로 나마 이렇게 위안을 드립니다.
열심히 사시고 언제 또 TV 에서 라도 보고싶네요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엄마는 그 새 어떻게 몸 좀 줄었는지
큰 아이는 잘 자라는지 다음에 또 인간극장 네쌍둥이2 를 만들어서
내보내면 좋겠네요 우리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인데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모두들 아기엄마 응원하고 있으니 열심히 훌륭히
키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