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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77

캬바레에서..


BY jerone나나 2001-07-10

-캬바레에 간 나-

선배언니 따라 캬바레에 갔다
제비처럼 하얀셔츠에 까만양복 입은 사람들이 테이블 안내하고
휘황찬란한 조명이 돌아가고 레이져 불빛이 번개처럼 번뜩거린다
라우드락이 귀청 찢어지게하고 손님은 만원사례..
오메~ 돈 끌겄네..

'강물'이란 명찰을 단 웨이러의 안내를 받고
테이블에 앉았다. (인터넷 채팅방 대화명 같다)
선배언니와 남자두명..
(내파트너 대머리 홀딱까졌다. 배둘래햄 장난아니다)
촛불을 번쩍드니 강물이 쪼르르~ 달려와 허리를 굽신거린다
언니는 세련된 메너로 소곤소곤 요것조것 주문을 하고
좀 있으니 20대로 보이는 노랑머리 '대발이'가 과일과 양주를 어께에 올리고
성컴성컴 다가와 한상 늘어지게 차려준다
오메 웬 글래스만 이렇게 많이 갖다 준다냐..?

양줏잔이 오고가고 술을 따르고..
'건배~ 짠~!' 했지만 양주는 뜨겁다
입에 가져가니 입술이 타버릴 것 같다
(맞다! 이럴 때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지..)
콜라를 한컵 따라 얼음을 넣고 그 속에 양주를 부었다
달콤한 것이, 톡 쏘는것이..움~``향기 쥐긴당..냠냠짭짭 맛있다
이 방법은 예전에 비행기를 길~게 타고다닐 때
기내에서 주는 샘플양주를 활용해 얼마든지 공짜로주는 콜라,사이다에
붓고 얼음을 넣어 마시던 경험에서 터득한거다
기내에선 뭐든지 안묵으면 손해다
비싼 돈내고 비행기 탔으니 뜨거운 양주라도 먹는법을 개발해야제..암~!

요란하게 두들겨대는 밴드 꾕가리, 북소리..
무명가수들의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노래소리
뜨거운 술에 거나하게 취한 발그래한 얼굴..
레이저조명은 쉴새없이 번뜩거리고..

손에손잡고 스테이지를 향해 앞으로~
날씨도 찌푸둥하고 몸도 좀 쑤시는데 잘된고징..호호헤헤
운동삼아 여기저기 뒤틀면서 몸을 좀 푸니 신난다
앗싸~ 비야 좋아조아~ 이~히~~(이박사버젼)

갑자기 음악이 바뀌고
조명이 어두워지고 남녀가 쌍쌍이 붙어 은근슬쩍 슬로슬로.. 부르스타임..
그 참 찜맛없어.. 어떻게 나리(대머리-빛나리-나리)씨랑??
오잉? 내는 몬해..
'추워요' 으시시시시 (에어콘바람이 추워 오돌도돌 소름이)
'들어가시지요' 나리아저씨는 얼른 눈치를 챘는지 자리로 들어가잔다
언제나 흥겨운자리에 분위기 깨는 나
여기서도 예외없는 없다.. 하하하하하하
곤란하면 언제나 웃음으로 떼운당.. 으하하하하하

양주탄 콜라를 한병쯤 마시고 춤추러 스테이지에 몇번 나가고..
시간이 지나니 집에 가고싶어..

음주운전
그중에 나만 술을 못마시니
새끼손가락만한 양주잔에 두잔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
나리아저씨는 도사급인지 교통이 없는 길을 잘도알아
우회전,좌회전.. 요리조리.. 간선도로에 올라
밟어밟어! 달려달려!!

3차 노래방
맥주와 새우깡을 놓고 노래부르기..
나나, 노래는 잘하나? 묻지마! 다쵸!!
하하하하하 신나는 하루..
시간은 자꾸가고 집에는 가야하고..

아쉽지만 4차에다 손님을 내려놓고 작별을 고하니
어느새 부옇게 날이 밝아온다


체질에 안맞아 언제나 분위기 깨지만
어울려 주느라 고생했다고요..

선배님~~ 고마웠습니다~~
백조신세 5년에 변변한 식사대접 한번 못하고
멀리서 온 손님에게 신세만 집니다..
미안해요~ 나중에 잘 할께요~~~~~~~

동해에는 잘 내려가셨는지요...
건 강 하 세 요 ~~~
`0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