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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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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소묘


BY 칵테일 2000-11-27


언제나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편견이 있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가 사랑할 때에도
변함없이 사람들에게 원칙처럼
여겨지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동성동본이면 안 되는 것.
남자는 여자보다 나이가 더 많아야 하는 것.
(요즘은 그래도 이 부분은 많이 변화했지만~)
기혼과 미혼의 사랑은 금지된 사랑......
따위들이 그런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사회적인 규범과 교묘히 맞물려
있기에 그 일정한 틀을 벗어난 사랑은
당사자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할 때
마치 사랑은 국경도 없다는 식의
예를 들어 그 절대성을 인정하는 척 한다.

그러나 둘만이 사는 세상이 아닌 이상 평범하지 않은
사랑은 반드시 여러가지 장애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겐 사랑이 왜
'시련' 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우여곡절의
사랑을 잠시 눈으로 즐기기는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냉큼 잊어버리고 만다.

그것은 왜 그럴까.
그것 또한 너무나 간단한 이유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그들의 현실적인 사랑이
그 이상 비참하지 않은 까닭이다.

자신에게 닥치지 않은 현실을 처절하게 아파할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어쩌면 밋밋한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런 어려움을 겪어야만 자신들의 사랑도
값질 것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일로 닥쳐보라.
그런 어려움이 과연 쉽고 간단한 일인지.

머리 속으로만 그렇게 막연하게 느끼는 그 감정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위험한 생각인가
그들은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포기도 빠를 것이다.

사랑은 쉽게 만나서 할 수 있지만,
이별은 어느 순간에 한다해도 쉽게
하기 힘든 것이 사랑의 특성이다.

만나기는 쉬우나 헤어지기는 어려운 일.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만약 이별이 쉽다면 그것은
사랑이라 할 수 없다.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된 사랑이라 할 지라도
그것이 참 사랑이라면 결코 쉽게 헤어질 수 없다.

쉽게 헤어질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좋은 만남'에 불과했을 것이다.

* * *
사랑을 모순이라는 이름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사랑은 결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흔히 '사랑에 빠졌다'라는 말을 하지만
나는 이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사랑이란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느낌'과는
반드시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 이란 없다.
다만 사랑할 가치가 없는 존재가 있을 뿐이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해서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이야말로 거짓이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사람들.

그것은 사랑중독증 환자지,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나는 당신없이는 살 수 없어." 라고
새로운 사랑을 할 적마다
습관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이런 사람은 당신의 진실된 사랑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
진정으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물론 당신 없이도 살 수 있지만, 나는
기꺼이 당신과 함께 하는 삶을 택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선택했고,
내가 당신을 선택한 만큼
열심히 당신을 사랑할게요." 라고.

보호자가 필요한 미성년자가 아닌 이상,
누군가에 '의존'하는 사랑이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반드시 '선택'이어야 한다.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택하였다는 선택 !

'사랑'이 쉬운 줄 아는가.
사랑은 어떤 도박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

왜, 사람에 따라서는 사랑 하나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 사랑을 택하기도 하니까.

그렇다면...... 과연,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것은
용기일까, 만용일까.
아니면 그야말로 '사랑'일까.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