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성형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아마도 30대를 넘긴 많은 여자들이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연예인 누구누구가 어디어디를 고쳤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도는 요즘, 실상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게되기도 한다.
이제는 수술의 종류도 쌍꺼플이나 코를 조금 높이는,
그런 평범한(?) 수술에서 더 나아가...
턱을 깎고 이마를 둥그렇게 보이게 하거나,
내지는 입술을 약간 뒤집어보이게 (이건 정말
왜 하는 수술인지 모르겠다.) 하는 등.
참으로 첨단 세월에 맞춰 묘한 수술이 백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어린 시절에 비해,
요즘의 연예인들은 상당히 예쁘고 세련되어 보인다.
심지어는 가정부로 나오는 여자의 미모 또한,
보통 일반인의 기준으로 봐서는 상당할 정도.
외모도 커다란 밑천이다...라는 사고방식은,
대대적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자기투자(?)로 이어지고..
그 투자가 현실적으로 막대한 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닌게 아니라 그렇게 완전히 성형수술을 마친
한 여배우는 현재, 내놓으라하는 화장품 CF를 따내
전속모델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그 여배우의 성형전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건 아예 <인조인간> 차원이
아니냐고까지 말할 정도.
내가 보기에도 정말 그런 소리가 다 나올만 하다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성형수술을 마친 그녀는
한여름 작열하는 햇빛처럼 눈부시게 아름답다.
화장품회사라고 해서 그녀의 성형수술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은 (그녀가 방송에 나와 직접 고백하기도)
그 회사는 그녀의 현재의 미모를 당당히 선택한 것이다.
그런 경우는 또 있기도 했다.
인터넷 누드 모델로 한때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승희씨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녀는 당당히 가슴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고,
그녀의 말에 고무된 많은 한국처자들이 꽤 많이
성형외과를 찾아 북적이기도.
그런 저런 사실때문인지 어느 사이 나도 많이
생각이 바뀌어간다.
예전에는 '생긴대로 살지.. 몸에 칼은 왜 대나?'
싶었는데, 어느 날 시누이가 쌍꺼플 수술을 하고
온 것이었다.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미국가기 얼마전에
서둘러 수술을 받고 간 것.
우리집 아들녀석이 수술후 퉁퉁부은 (처음엔 내눈에도
다소 부릅뜬 듯한 눈이 무서워보이긴 했지만~)
시누이의 얼굴을 보고, 나에게 자꾸만 고모 얼굴이
무서워졌어요..하던 일.
그렇지만 부기가 가라앉으니까 훨씬 선명해진 눈매에,
조금 더 커져보이는 눈이 확실히 시누이의 얼굴을
보다 예쁘게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하긴 들인 돈이 얼마인데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쌍꺼플하나만 제대로 해도 외모가 사는구나 싶으니까
사뭇 신기하단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주변에서 그런 일도 보고 해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는
더더욱 성형수술에 대해 나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탓하는
것도 억지스럽고, 다만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아보이는
것만 지양한다면 얼마든지 괜찮다는 생각이다.
라끄베그와 상의하세요~
하며 상큼하게 말하는 그 성형 여배우의 예쁜 모습.
정말 화장품은 라끄베그와 상의해야 될 것 같은,
묘한~ 매력을 주지 않던가.
창조의 몫을 한 신을 대신하여, 보다 더 아름다운
인간을 창출해내는 인간의 손 또한.....
이제는 정말 마이다스의 손이 부럽지 않을 정도.
어쨋든 아름다운 여자들로 넘쳐나는 현실이,
나는 웬지 싫지않고 이 사회가 웬지 더 풍족해진
느낌까지 드는데, 그건 아마도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