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중국의 이 회사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3

홍콩소녀가 생각나는 이밤에


BY 첨밀밀 2000-11-24

여기서 홍콩소녀란 홍콩에사는 소녀가 아니람니다..

지금은 나이가 나만큼 먹어서 어느 남자의 여인이 되엇을

중학교 시절의 나의 친구 얘기입니다..

제가 중학교 다니던 그 시절 유난히도 홍콩영화가 대 유행을 타며

반에서는 중국배우 얘기들로 화기애애 하던 시절이었지여..그당시

주윤발하면 다들 아시겟지만...영웅본색.... 얼마나 유명했던지

반친구들 주윤발 멋있다고 난리를 치며 사진을 사대고 그랫더랬지요

그사람 뭐가 멋있길래 다들 난리인가 싶어 저도 영화를 봤더랬어요.

부드러운 미소에 반짝이는 눈을 가진 저한테는 부드러운 그런

남자의 모습이 주윤발이였죠...넘 인상깊게 보았더랬어요..어린맘에

그 주인공이 얼마나 멋졌엇는지...그 시절엔 유덕화 천장지구

도박이 소재인 홍콩영화들이 물밀듯이 들어왓던 홍콩영화와 배우의

전성시대였담니다..우리들이 자주 보는 잡지는 주로 홍콩배우와

홍콩영화에 관한 글들이 많았을 정도 였으니까요..오죽하면 학원

선전용 사진도 홍콩배우들이 많았담니다...우리반은 주로두패(?)로

갈라져서 대립을 이루웠지요..유덕화팬과 주윤발팬...지금 생각하면

넘 유치하고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그때는 정말로 엄청나게 대립을

했었더랬습니다...항상 반항적으로 나오는 유덕화보다 부드러운

미소가 좋은 주윤발팬쪽에 저와 제 친구가 잇었어요...그 당시

뭐가 그리 중요한 이야기인지 몰라도 열정적으로 주윤발에 대해

토론도 하고 사진도 모으고 그의 영화란 영화 다 보며 서로 울고

웃고 그것도 모자라 주윤발 스크?N에 난리....난리가 아니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넘 유치하게 놀았던 우리였담니다..ㅎㅎㅎ)

그것뿐임니까..주윤발이 사는 홍콩이란 나라가 그당시 우리가 젤루

가고싶은 나라 1 순위였다니까요...홍콩이란 글짜만 나오면 물불을

안가리고 푸~욱 빠져 있었던 광끼어린 소녀 시절이였습니다..

우리둘다 그런 중학시절을 나름대로 심오하게 지내며 졸업을

했더람니다... 중학교졸업해서 정신이 들었냐구요...ㅋㅋㅋ 아니요

고등학교 들어오면서 좀 더 발전된 광끼를 보였더랬지요..이젠

우리의 소원인 홍콩을 가보자 방학때 ....둘이서 의견투합..조금더

머리가 크니 벌이는 일도 커져만 갔더랬지요..그 게기로 좀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담니다...주윤발이 아니라 홍콩이란 나라에

더 밀착을 하게 되었지요....(정말 심각한 병이지요..집착이지요..)

그즈음 우리는 중국어권 음악 동아리를 알게 되어서 활동을 하게 되고

급기야는 중국어를 (중국어는 보편적으로쓰는 북경어가 있고..그것

보다 더 성조(음성의 높낮이) 가 심한 광동어(홍콩어)가 있습니다)

하게 되엇지요..왠만한 광동어는 번역이 필요없이도 필(feel)로

알수 있게 되었으니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겠지요..그뿐인가요..

광동어 학원은 찾기 힘들고 거의 없다고 보아져서 북경어와 영어

공부를 하게 되엇지요...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열성적으로 말입니다

친구는 영어를 잘했더랬지요..원활한 소통을 위해 국제 펜팔도 하고

그랬더랬지요...저는 중국어 (북경어)를 했담니다... 드디어

우리둘은 고등학교 졸업 하기도 전에 꿈에 그리던 홍콩을 가게

되었습니다.. 홍콩공항에 내려 그 탁한 홍콩의 뜨거운 공기 마저도

우리의 뛰는 가슴을 막을수 없었담니다...간도 크게 배낭여행을

감행한 거죠 방학때 여름에... 이곳저곳 갖고있는 자료들 다

들고 안되는 해외 첫 나들이를 한것 그때의 희열감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아실런지요...그 소녀들이 희열을......

이곳 저곳 .. 골목 골목 .. 홍콩음식.. 안되는 영어와 중국어

상상해 보세요.........웃음이 절로 나지 않으세요..저만우습나요?

.
.
.
.
그 뒤로 우린 아주 자주 홍콩가기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아주 자주 홍콩엘 갔더랬습니다..특히나 슬플때나 위로받고

싶을때 우리들이 가장 가고싶은 곳은 홍콩이엇지요..

제친구가 젤루 좋아하는곳은 홍콩섬이고요 제가 젤루 좋아 했던

곳은 유명한 구룡반도의 스타페리앞입니다.. 그곳의 황금빛의

조명들과 그 황금물결들이 넘실거리는 그 나만의 환상적인 느낌은

글로 표현이 안될만큼 황홀해요...그 물결건너에는 네온싸인이

화려한 몽콕이 한눈에 들어 오지요... 하도 유명한 곳이라 홍콩

가보신분은 금방 아실꺼예요...하지만 우리들만의 이유가 있는

장소이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또 너무나 가고싶고 의지하고 싶은

곳이 되어버렷지요...몇년을 시간만 나면 홍콩가는재미로 보냈지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사회에 적응하다보니 어느순간 그 친구와

연락이 끓어지고 이어졌다가도 무슨이유로 인연이 끓어져 버렸지만

찬바람이 살살 불고 가슴이 외로울때면 그때 주윤발과 홍콩을

갈망하며 진지하게 토론아닌 토론했던 그때 그 추억이 생각이

남니다... 제가 아직까지 홍콩음악을 좋아해요 예전처럼 광은

아니지만요... 중학시절의 그 계기로 저는 중국어과에 들어갔고

중국에 유학도 가고......... 이렇게 쓰니 제가 중국어

잘 할꺼 같지만.....너무나 잘 못해요...제멋대로 중국어라고나할까

순전히 여행할때 편한 중국어 한담니다..

이제 결혼도 하고 예쁜딸아이도 있고 작은 가게도 있고 3층에

시부모님들도 계시고 하니 그때의 그런 감정을 되뇌일 여유가 없기는

하지만요...가만히 가만히 가슴에 휭하니 들어오는 오묘한

향기는 잊을수 없을꺼 같아요.... ............

눈을 감으면, 한가지를 열정적으로 좋아했었던 두 소녀의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 소녀 ... 홍콩을 좋아했던 그 소녀 지금은 소식을

알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하늘아래 어디선가 찬바람이 불면

저와 같은 마음의 향기를 그리워 할수도 있을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