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트면 그간 해 논 일을 다 망칠뻔 했다.
화가 나서 덮어버리고 지워버린 자료를 다시 복구하느라 쩔쩔 매면서
실실 웃음이 나오는건 또 뭐람...
속상하고 맘에 안들면 다 쓰레기통(?)으로 버려버리고, 삭제를 과감하게 눌러버리는 만용에 다리를 걸어버리고 싶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는 내가 너무도 잘알고 있고,
방향도 보이는데, 망설이는건 뭣때문일까...
그래...그냥 말자....말아버리자...
포기한다....
어제와는 다른 하늘이다.
마음속으로 다짐한 것들을 밖으로 표출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다.
책상위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것을 한 손으로 쓸어 서랍속으로
쳐넣는다.
속이야 어쨌든 깨끗한 책상이 날 보고 웃는것 같다.
이 바보야...하고...
속이야 어쨌든 웃어주고,
속이야 어쨌든 그대로 하시라고 한다...
원하는 결과가 같다면, 굳이 주장하지 않으려고 한다.
돌아가든, 질러 가든 원하는 목적지에 가면 그뿐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때론,
그게 편하고,
현명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횡설수설....
지란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