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북진이 애인 일은 잊어 버리고 재단을 배워서
종이로 스커트를 만들어 찢어지지 않게 입어 보고.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수 있다는데에 들떠서 아주
열심히 재단을 배웠습니다.
다음에는 상의를 배우고, 그다음에는 원피스, 코트 저
는 금방이라도 일류 재단사가 될것 같은 착각으로....
길거리 지나가는 웬만한 남자들은 거들 떠더 안보고.
마음속으로 나는 일류가 될거야 학교는 비록 못갔드라도
양장으로 일류가 되어야지 !
중국 집에서 모이고 나서 며칠후 학원 경리 아가씨
가 명영례씨 오빠가 찾아왔어요!
저는 오빠가 없었기에 속으로 누가 나를 잘못 찾아 왔나보다
하고 나가보니 정말 아는 사람이 아니 었습니다 .
저를 찾아왔어요?
했드니 오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잠깐만 같이
나가시죠!
이상한 생각도 들었지만 미적미적 따라 나갔드니 편지
를 한통 주면서 읽어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확답을 듣고 오라고 하였으니 저더러 다읽
고 대답을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편지는 백색 종이에 파란 글씨를 옆으로 ?㎢쨉?편
지를 보낸 사람은 북진이 애인 이었고.
모월 모시에 만나주면 모든걸 얘기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도 뜻밖의 일이고 또 남의 애인을 가로
채야 할만큼 내가 애인을 못사겨서 안달이 나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사람에게 제대답은 이편지를 안받은 걸로 하겠다면서
다시 편지를 돌려 주고 나서.
휭하니 안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
그런데 같은 학원생 들에게 그 얘기를 할수도 없고 혼자
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아무리 인물이 받혀 준다고 해도 그렇지 친구
애인이라고 나와 놓고 어떻게 나에게 만나자는 편질를
보내고 있어 !
내가 남자에 허천들렸나!
나를 뭘로 보고 편지를 보내!
속으로 별별욕을 다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도 남자를 사귀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
돈을 벌어서 양장점을 제가 직접 경영 하겠다는.
상상으로 어서어서 배워서 일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오빠라고 편지 전달하러 오는 사람은 몇일
간격으로 찾아와서 편지를 주기만 하고 가버렸 습니다.
북진이 애인이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소문이 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으로 나는 하루하루 초조하게
지내고.
그남자는 그후로도 몇번을 더보내다 별 반응이 없으니
더이상은 오지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