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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8

작은사랑이 행복을 줍니다


BY kanghe0629 2001-05-22

어젯밤에는 행복 했습니다.
개구장이 우리막내의 예쁜맘씨를 보았거든요
우리막내 태어나면서 부터
아빠가 늘 집을 들락 거려서 가출선수 라는걸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전 늘 그아이에게 맘을 쓸수가 없었읍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리막내에게 너무미안하고 가슴아파요
아마도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이 제탓일테니까요

어제밤에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여동생네 집에서 돈을 돌려
오는 길이였어요
비가오길래
"엄마랑 택시 타고 가자. 기본요금이니까" 그랬더니
우리 막내가 뭐래는줄 아세요?
"엄마 언니 고등학생 이니까 남는돈은 언니 용돈주자
원래 교복 입은 언니들은 필요한게 많잖아"
그래서 우린 멀지않은 거리지만 우산하나에 머리를 안으로
들이 밀고선 집으로 걸어 오면서 장난도치고 그랬지요

그런데 조금오다가 우리막내가 큰일 났데요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엄마 아무래도 응가가나올것 같아"
그러면서
"엄마 빨리 걷지마. 그러면 나온단 말이야"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하고 그래서 그랬지요.
"쫄쫄아 안되겠다 우리택시타자"
그런데 더 우스운건요
"엄마 괜찮아. 이렇게 바지를 앞으로 세게 당기니까
똥구멍이 놀래서 응가를 못나오게 할거야.
엄마 그러니까 말 시키지 말고 사알 살 걸어가
그래야 택시비도 언니 더 줄수 있잖아"
우리 막내 너무 착하지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예요
예쁘진 않아도 언니 사랑하는 맘씨가 있는줄 알았지만
이정도인줄 정말 몰랐거든요

저는 정말 행복 했습니다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 하는것
가족을 내몸 이상으로 사랑 하는걸 늘 얘기 했지만
우리 막내가 이렇게 생각할줄은.....

아빠때문에 상처 받은맘이 있어서
언제나 안아주려 노력 하지만 잘안될때가 많아요
제가 항상 건강이 안좋아 힘이 들때가 많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엄마 집에있을거제? 학교가서 배드민턴 회원에 가입시켜주께"
그러면서 학교로 갔어요
오늘 저녁은 우리 막내방에서 막내 껴안고 잘겁니다
우리막내 너무 너무 예쁘지요
아참 우리막내 별명이 쫄쫄이예요
맨날 엄마에게만 쫄쫄 따라 다닌다고 동네 아줌마가 지어주셔서
우리모두 그렇게 불러요
귀엽지요?쫄쫄이 라는 별명
근데 우리막내는 싫타네요 챙피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