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퇴근해오는 저녁시간이면 우리집은 난리다.
우리집 강아지 '써니'와 나의 신랑 뺏기 쟁탈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써니'는 신랑의 발소리를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10리 밖부터
꼬리를 치며 낑낑대고 있다
현관문이 열리면 맨 먼저 달려나가 신랑의 바지가랑이에 매달려
어서 안아주기만을 보챈다.
오줌까지 잴금잴금 싸면서 말이다.
난, '써니'의 오줌이나 찾아다니며 닦는동안 신랑과 '써니'는 하루동안의 회포를 푼다.
'써니'의 오줌이나 닦다가 슬그머니 울화가 치밀면 발로 슬쩍 '써니'를 차 버린다.
그리고 , 신랑한테 투정을 부린다.
"자긴, 개가 더 이뻐 ? 내가 더 이뻐? 뭐야 이거 !! "
그러면 그제서야 얼른 나를 아는척 한다.
나 삐지고 싶다. 나도 하루종일 우리 신랑 기다렸는데...
강아지 확 팔아 버릴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