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바람꽃이 글쓰기에 맛들였습니다...
시댁에서 가져온 남편의 짐을 정리하다보니 노래 테잎이 있더군요. 중.고등학교때부터 들었을 오래된 노래 테잎들... 그중에 사운드 오브 뮤직 테잎이 들어있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마도 초등 5. 6학년때쯤 이 영화를 T.V에서 봤습니다. 그날은 비가 무진장 내리고 번개도 치던 그런날인데 무서워서 안방에서 엄마랑 아빠 틈에서 자려고 갔다가 이 영화를 봤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감동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아주 오래도록 그 영화를 잊지 못했으니까요.
낡은 테잎을 오디오에 넣고 버튼을 눌러습니다. 음질은 안좋지만 상큼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에 대해서... 일상에 대해서... 앞으로 10년쯤. 20년쯤 지난뒤에 기억할 수 있을까? 이 영화처럼 기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