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유류분 제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19

만남에서 결혼까지 <1> 실화임..


BY 커플^^ 2001-04-27

흔치않은 만남으로 결혼까지한 우리 커플의 우여곡절 이야기...


<1> 첫만남 그리고 헤어짐...
그와 내가 처음 알게된건 1999년 3월이었다.
그당시 그는 군제대를 두달 앞두었었고 난 직장생활중이었다.
몇일동안 간간히 찍혀오는 호출번호를 오늘은 전화해 보기로했다.
수화기 너머의 낯선남자의 목소리...난 무의식적으로 끊었다.
그리고 그날밤 장난삼아서 아까 그번호로 문자팅(핸드폰 문자채팅)을 하자고 문자를 보냈다. 상대방도 ok를했고 우린 그밤을 문팅을 하면서 보냈다. 알고보니 호출한건 그가 아니라 그의 군대동기였다.
동기는 나와 알고지내던 오빠였기에 그가 내게 호출을했지만 내가 전화를 안했던거고 나중에 핸폰주인인 그가 받아서 서로 알게된거였다.
서로 시작은 특이했지만 우린 매일밤 그가 야간당직을 설때면 문팅을했고 낮에는 전화기를 붙잡고 살았다. 물론 전화비 한달에 30만원 넘게 나와보기 첨이었다. 그와 통화를한지 한달이 다되어갈무렵 난 주변의 남자들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몇몇남자들에게 다시는 전화하지 말것을 다짐받고 마지막으로 그에게 문자를 날렸다.
'다시는 연락하지마. 그동안 즐거웠어' '왜 그래?' 그가 문자를 보냈다. '이젠 혼자 조용히 살래.' '내가 지겨워진거야?' '아니야.다만 새로워지고 싶어' '알았어.그렇다면 연락안할게'
연락안한다는 그의 말에 뭔지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
서로 얼굴도 모른채 단지 핸폰에만 의존해 알던 사이였는데...
난 나도 모르게 그를 잡고싶었다. '그래 잘살구 좋은 여자만나'
'정말 끝내는거야? 난 싫은데'...게속되는 서로의 문자속에 마침내 우리는 사귀자는 정리를 내렸다...'우리 사귈래?' 그의 문자에 난 ok를 승락했고 우린 그날부로 연인이 되었다...알게된지 한달이 안될 무렵이었다.그날부터 우리는 매일밤 전화를 안하곤 못살만큼 전화를했고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나눌정도로 가까워졌었다.
그러나 그가 제대하기 전날 나의 실수로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지고 나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좋아해보기는 첨이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몇일이 지났고 그는 제대를했다.

p/s 요즘 군대는 말년이면 핸폰 가능한거 아시죠? 혹시나해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