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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귀학개론 (8) ***(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BY 안진호 2001-02-20

지금까지는 방귀의 역사적 영향과 그변천과정등을 살펴보았다.

오늘 이시간에는 방귀가 현실생활 속에서 어떤형태로 나타나며,
우리는 그사후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해 논하기로 하자.

1,방귀의 생활속 양태에 관하여,

1-1, 우리 가정안에서 방귀개스가 분출됐을 때 일어나는 환경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우선 거실에서 개스가 유출되는 경우는 그가정의 가장인 남성이 주범이돼는 경우가 많다.
주로 TV를 시청하며,한편엔 신문을 펼쳐놓은 상태에서,
한쪽 엉덩이를 슬며시들고 얼굴에 힘이 살짝 들어간다.
때론 나팔소리 같기도한 개스경보음이 나기도하지만,
때론 소리소문없이 개스만 유출되기도한다.
경보음의 유무를 당사자는 느낌으로 미리 짐작할 수 있다.

양심이있는 사람은 이때 TV소리를 순간 올림으로써,
방귀음의 방출로써 야기되는 험악한 분위기를 은폐할 수가 있다.

특히 식사준비중이거나 식사중일 때 특히 그렇다.
그리곤 슬며시 베란다나 현관문을 열어보곤, "오늘은 눈이 안오네'등
괜한 얘기를 하며,개스냄새가 빠져나가길 기다린다.

얼굴이 좀 두꺼운 사람은, 은폐고 나발이고 그대로 '배째라'식으로 나간다.
이런 분은 진화가 좀 덜??분이다,
쉽게 그러나 점잖게 얘기하자면, 원시상태에 계신 분이다.

1-2, 주방의 경우는 어떤가?
이 경우는 우리 아컴님들이 많이 해당될 것이다.

설거지하던 중 갑자기 그릇놓치는 소리나, 물트는 소리가 크게 난다거나,
갑자기 후왕(환기휀)을 틀거나, 다용도실 문을 열고 드나드는 경우가 발생했을 때는,
한번 의심을 해볼만하다.
이런 행동양식은 양식이 있는 분들이 하는 행동이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이러한 방법으로 방귀사태를 은폐수습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가정에서는 이렇든 저렇든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끼리 니까.
그러나 가정을 떠나 사회속으로 나가면 조금씩 사태는 달라진다.

2,, 먼저 도로상에서의 경우를 보자.

이 경우는 우선 안심을 해도좋다.
오늘날의 도로는 방귀음향의 몇 배가는 소음으로 덮혀있기 때문에,
웬만한 폭발음아니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다.

참고로 지하철이 역폼에 들어올 때 나는 소리는 80db (데시벨: 음향의 정도를 표시하는 수치)
정도다,아무리 쎈 방귀도40 db를 넘지는 못한다.

그러니, 길에서 나오면 그냥 뀌고 가라.
원시인, 교양인 구분이 안된다. 누가 뭐랄 사람도 없다.
냄새도 누구 코에 들어올 틈도 없이 확산되어 사라진다.

3,교통수단내의 경우를 보자.
개인 승용차는 거론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나 전철의 경우다.

전철의 경우는, 소음이 강하기 때문에 일차 안심이 된다.
웬만한 방귀음은 거의 은폐가된다.
그래도 안심이 안돼는 소심한분은, 방귀음의 징후가 나타날 때,
신문을 접고펴고 난리를 쳐라, 그소리도 만만치가 않아서 좋은 은폐효과가있다.

신문을 준비하지 못했다 하는분있다면,
그런사람은 소심한 사람이아니다.
대범한 사람이다, 어디 전철을 타는데 그냥 타는가!
대범한 사람은 대범하게 그냥 뀌면된다.

요는 냄새가 문제다.
이것도 방법은 있다.(왜? '방법이..'라고 안하고, '방법은...'이라고 했을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약간의 연기력이 필요하다.

즉, 자기가 뀐 냄새가 퍼지기 시작할 때..

웃으면 안된다, 우선 인상을 찌푸린다,
그리고 옆의놈을 쳐다본다, 그냥 보지말고 약간 흘겨본다.
그리고 앞을 본다, 여기서 끝나면 안?쨈?
못마땅하다는 듯이 그놈을 아까보다 길게, 다시 흘겨본다.
그리곤 무표정하게 정면을 본다.
그러면 완벽하다.(히히)

버스 ,버스는 좌석 배치가 좀 복잡해 이 방법이 안 통한다.
이것은 연구과제로 남겨놓겠다.
아컴님들 좋은 아이디어있으면, 올려주시길...

4 ,이제 출근을 하여, 사무실에 왔다.

여기서도 방귀는 떼어놓을 수 없는 운명이다.
사무실이나 ,회의실 이런데서 사태가 발생되면,
전철과 방법은 유사하지만 ,상황은 좀 다르다,
전철에서처럼 옆의놈 그냥 째려보다간 싸움나기 쉽다.
표정관리가 사뭇 달라야한다.

여기선, 우선 웃음을 띄어야한다.
씨-익 웃으며 옆의놈을 쳐다본다.
옆놈 의아하게 쳐다볼 것이다.
여기서 물러나면 안?쨈?
다시, "그럴 수 도있지,뭐 괜찮어 " (임마!" 이건 속으로..) 이런 표정으로,
애정어린 웃음으로 그윽하게 쳐다본다.
여기서 이미 자기 (억울한 옆의 넘) 가 범인이 아니라는 분위기로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이렇게 실생활에서도 방귀는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되었다.

결론은, 이역사적으로도 위대한 방귀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인류의 문명에 발전적 영향을 끼치며, 인류와 함께 힘차게(?)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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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되지도 않는 얘기를 보아주시느라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수강생 모임이라도 있었다면, 남들 다하는 쫑 파티라도 열 것을..
상황이 특수한(?) 상황이다보니, 이렇게 말로만 인사를 드려야겠습니다.

수강생(?)여러분들도 이제부터 우리의 밀접한 일상생활에서,
방귀와 관련된 사항이 눈에 띄면, 이를 소재로 삼아 콩트방에
올리시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시겠습니까?
예를 들자면,
저 집 창문은 왜 돌출창이지? 혹시 방귀와 관련은 없을까?
저 사람은 왜 물먹고 밥을 먹지? 혹은 밥먹고 물을먹지?
혹시 방귀와 무슨 연관성은 없을까? 등등등....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곳에나 방귀는 존재하고 있죠!

'숨은방귀 찾아내어,
콩트방에 올려놓아.
속상하신 아컴님들,
하하호호 웃겨보자'

감사합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