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줌마는 재밌다.
일단 억압받는 입장인 아줌마가 통쾌하게 복수하는 게 재미있다.
많은 아줌마들이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드라마 '아줌마'가 대신
해주는 것으로 알지 않을까?
이혼 판결이 나던날 아파트, 주택가에서 '만세'소리가 들렸다지?
하지만 아줌마의 인기가 오르자 이야기의 흐름이 점입가경이다.
용서가 없다.
장진구는 철저히 죽일놈이 되고, 그 가족은 풍지박산...
아무리 재미있다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마음이 편할까?
아줌마들이 자신을 대리하는 듯한 환상속에서 시청율을 올려준다해서
비유 맞추기에 급급한 듯 용서없이 내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다.
드라마 도중에 세상에서 제일 나쁜 욕이 '장진구 같은 놈'이란다.
동사형으로는 '장진구 하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드라마가 이처럼 점점 '장진구'해지는 것은 왜일까?
끝이 궁금해지기보다는 다음 주 편성분은 못볼것 같다.
시아버지가 쓰러지는 예고편.
잔진구네 가족을 천하의 몹쓸놈으로 만들다 못해 피디와 작가가
완전히 칼춤을 춘다.
아줌마들은 어쩌면 점점 '심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할 지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