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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3

나.도.마.음.여.린.여.자.거.든.요..


BY 사과^^;; 2001-01-21

(1)
"내가 왜 좋아?" 라고 물어보면 "예뻐서.."라고 장난처럼 '툭' 내 던지는 그의 말에 난 그냥 웃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에게 내 얘길 했다며 진지해하는 그의 목소리에
난 두 귀를 쫑긋 세웁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그녀는 항상 편안하고..날 많이 이해해주고..보채지 않아서..라고..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말이 고맙지가 않습니다.
왜일까요?
사랑도 오래 지속되다 보면 상대방이 지닌 장점/너그러움/양보심에 대해
무감각해진다고들 하더군요..행여 나의 편안함이 그에게 이미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어 버리건 아닐까요?

(2)
난.. 욕심쟁이 인가 봅니다.
그와의 통화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어쩔수없이 끊어야 할때면 (가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내색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곤 다음 통화 때까지 그의 목소릴 기다립니다.
이번엔 좀더 오래/많이! 통화할수 있길 기대하면서요..
그러다 무심한 그가 전화하는걸 깜빡이라도 하면 난 어린아이처럼 금방
슬퍼집니다.
아마 나는.. 진짜 욕심쟁이 인가 봅니다.

(3)
요즘..나에겐 없었던 버릇하나가 생겨났습니다.
책을 읽다가도 그에게 어울리는 글이나 들려주고픈 말이 있으면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 마치 내가 주인공처럼 느껴지고..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랫말도 꼭~ 내 이야기 인 것처럼 귀담아 듣게 됩니다.
분명히 예전엔 없었던 버릇이지요..

(4)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나쁜 습관이 생겨나나 봅니다.
처음엔 '정말 날 사랑할까?'라고 못미더워 하고..차츰 시간이 좀
지나면 '지금 저 말이 사실일까?'라고 의심 아닌 의심을 합니다.
나만 이런 걸까요?
남자는 사랑을 시작할 때 여자를 못미더워하고, 여자는 사랑이 익어갈 때 남자의 마음을 의심합니다.
그럼 서로가 서로를 안 믿을 땐, 결국 그 사랑은 끝이 나는 건가요?
그때가 언젠지.. 나는 지금 몹시 두렵습니다.

(5)
누군가 지금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연인이 있다면 꼭 해주고픈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랑이 나처럼 아슬아슬한,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랑이라면 더더욱
말입니다.
사랑을 시작할 땐 무조건 뜨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당당해야
합니다.
내가 그 사람한테 당당할 때, 비로소 질투도 화도 낼수가 있거든요..
나도 꼬치꼬치 캐묻고도 싶고, 시샘어린 질투도 하고 싶습니다.
나도 마음 여린 여자거든요..

나도 마음 여린 여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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