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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91

혜리야! 이 바지값이 38600원이야!!


BY 푸른초장 2001-01-04

방학이되니 그이튿날
어김없이 (여자)조카인 혜리가 놀러왔다.
방학이되면 우리집에 오는 첫번째 손님이다.
내 여동생 딸인데 초등2학년입니다.
울 여동생은 공무원이라
살림은 함께사는 시 엄마가 다합니다.
동생은 김치도 못담고...
아이들 옷도 모두다 시엄마가 시 아버지가 사준다고 한다.
할머니가 하도 잘먹여서 아이들이 모두비만에 가깝다
바지를 사줘도 실로 짠 계바지 펑퍼지만 한것 이런건만 사준다
우리집에 올때에도 빨갛색 실로짠 계바지만 입고 온다
허리가 고무줄이라 편하다고 할머니가 그것만 고집한다나"!
봄 방학때 입고온 그바지 또 입고 왔다
난 눈에 거슬렸다
얼굴도 예쁜애를 왜 할머니 스타일로 키우는지!.....
난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에 옷가게로 가서
옷을 사주기로 맘을 먹고
우선 아이들 좋아하는 식당으로 갔다
우리애 초등4학년 짜리가 하는말!
돈쓰는게 아까운 모양이다

"엄마! 이식당에서 제일 싼것으로 사줘!"

옆에있는 조카가 눈을 아래로 뜨고 아무말 안한다.
조카가 "이모 이모" 하며 따르는 것이 싫테나?
질투가 나서 하는말이다.
옛날 짜장면 을 시켜먹고 바지가게로 갔다.
조카가 바지를 고르니깐
울딸이 자기바지 고르는줄 알고 입어 본데나?
아이고 얼떨결에 그만 두개를 사고 말았다.
똑같은 걸로두개 색도 똑같다.
바지값에 놀란 울딸!
두개가 68000원??!!?

"혜리야 이바지 두개값이 68000원 이야."

귀에다 대고 자꾸 말한다.
남자같은 성격에 조카 조용해진다.
짜장면도 얻어 먹었지 이모 가 바지도 사줬지!
그러니 성격도 조용해지네~~
얼마나 극성스러운지 그집에선 그애가 없으니깐
3일간이 절깐 같다고 전화가 왔다.
시내에서 집으로 오다가 조카내려 주려고 집에 들렸는데
바지에 붙어있는상표 떼려니깐 울 딸 이 못떼게 한다
몰래 얼른 뗐다.
그리고 사돈 어른께 인사하고 집으로 왔다
여동생 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용은?

"언니?
혜리가 바지를 들고 다니면서
할~아버지! 이 바지 36800이야
할~머니! 이 바지 36800 이야
아~아빠! 이바지 36800 이야
말이 얼마나 느린지!!~~
이라고 돌아다녀~
왜그렇게 비싼것 사줬어? 미얀하게 시리~."

이 애기를 우리 딸 한테 전했더니 미안한 얼굴이다.
몇일후
여동생한테 울딸 놀러 오라고 전화가 왔는데 우리딸이 받았다.

"이~모 용서해 주세요."
"뭐~어? 무슨용서?"
"내가~~요~오 혜리 한테 바지값
자꾸 따라다니면서 애기 한거요"

우린 웃고 말았지만 딸은 고민이 되나보다
"그리고 엄마
내가 혜리네 집에 가면 내가 했던것 처럼
혜리가 나한테 그럼 어떻하지??
이모 집에 가곤 싶은데......"
바지값 자꾸 얘기하고 식당에서 제일 싼것 사라고 한것이~~~~

사돈 할머니 하는말!
우리 혜리허리에 맞는 이런바지도 있네~에~
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