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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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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하시죠..??? ...우리가 한번쯤의 경험이...


BY 부산에서콜라 2000-12-25

연애...우리의 논의에 대한 정리











Stage 1 <남자는 여자를 죽어라 쫓아다닌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게 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같은 반, 동아리, 교회에서 활동하거나 미팅 소개팅 소개 여행 등등, 대부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대쉬는 대체로 남자가 먼저 한다. 강력하게.....그러면 여자는 튕기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남자는 왠만하면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되는 여자한텐 대쉬안한다.


따라서 여자는 '어머 내가 어찌 저 정도와...'라고 처음에 생각한다. (남자가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레벨이란...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많이들 튕긴다. 그러나...


아주 엄한 남자이거나 자기가 아주 프라이드가 세지 않으면 결국엔 정성에 감동해서 사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0일부터 100일까지의 이 시기는 여자나 남자나 가장 행복한 시기이다.





남자는 정복했다는 기쁨에,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스스로 기뻐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날이 있구나 하면서 행복해한다.


여자는 뭔가 찜찜하지만...


뭔가 내가 밑지는 것 같고 억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게 사랑이구나 하면서 그남자 생각을 하면서 가끔 빙긋 웃는다.


이 시기에 전화는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이 한다.


엄한 소리도 많이 한다 재롱도 많이 떨구 조르기도 많이 조른다.


맨날 만나자고 하고 보고싶다고 한다


여자는 그냥 웃고만 있는다


'기쁘고 행복하긴 하지만 내 입에서까지 그런 소리가 나올 필요는 없지'라고 생각한다.











Stage 2 <대부분 커플의 1일~100일까지의 기간이 Stage 1 이라면 Stage 2 는 대부분 커플의 200일까지의 기간>





대체로 이 기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깨진다.


물론 stage 1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던 아예 엄한 커플은 100일 안에 깨진다 당연하다.


그러나 대체로 stage 1 시기에 우린 너무 살앙해~ 라면서 매일같이 사진찍고 놀러다니고 주변의 사람들한테 소개시켜준 사람들은


그 위기를 이 stage 2에 경험한다.


Stage 2에 남자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아 내가 지금 이렇게 즐거워할 때가 아니구나. 진로도 생각해야 하고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지금 이렇게 여자한테 폭 빠져서 살 때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점점 바빠진다.


엣날엔 여자친구를 맨날 집까지 데려다&#51499;는데 이제는 그 시간이 아깝다. 그리고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그녀가 좋다면 없는 돈을 꿔서라도 맛있는 걸 사줬다.이제는 왜 맨날 내가 내야하나 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많이 내는 건 나다...라며 불만스러워 한다.


그리고 이제는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도 만나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걸 이해해주지 않는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이 커져만 간다. 점차 여자친구한테 거짓말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이 시기에 여자는, 점점 남자에게 폭 빠지기 시작한다. 어딜 가나 언제 어디서나 남자 생각뿐이다.


이 시기의 여자들이 단체로 모여있는 집단에 가면 대화는 늘 이런식이다.





'우리 오빠는...xxxxxxxx...어머머? 그래? 우리 xx는~~~ 오호호 우리 ttt도 그런데...' 뭐 등등이다.





이들의 대화의 주어는 언제나 자기 남자친구이다. 어떻게 하면 그를 기쁘게 해 줄까 라고 생각한다.십자수도 떠다 바치고 선물도 사주고 등등 한다. 그와의 미래를 상상하고는 행복해 한다.


살가운 말따위는 이백시간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만이 쌓인다. 예전엔 맨날 만나자고 조르고 보고싶다고 그러더니 요즈음에는 자기 친구들 만나느라 정신도 없고 왠만하면 집에 안 데려다줄라고 머리를 쓴다 당연히 마음에 안든다.





그러면서 마음이 변한거야...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주변의 여인들이 옆에서 부추긴다.


'그건 마음이 변한거라니까...그러다간 니가 차인다니까...어머머 그게 말이되냐? 니가 어떻게 그런 남자한테 채일 수가 있어?!'





그러면 여자도 생각한다.


'니가 어떻게 나를...내가 처음에 불쌍해보여서 사귀어준건데...!!'


이렇게 여자는 점차 불안해지고 점차 속박하게 된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집착이 부담스러워지고 짜증이 난다. 자연스럽게 남자의 전화횟수는 줄어들고 여자는 늘어난다. 마음이 변했냐고 여자는 따지고 들고 남자는 당연히 아니라고 잡아뗀다.


어쨋든 둘은 점차 티격태격하고 자주 싸운다.








Stage 3 말기 <이때는 말기이다>





여자는 아주 소유욕이 없는 사람이 아닌 한 사이코에 가까운 집착증세와 자존심의 상처를 보인다. 머릿속에난 항상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라는 생각 뿐이다.


남자는 점차 거짓말 변명이 늘어만 간다.


다른 여자도 눈에 보인다 .


처음과는 달리 자기 여자친구도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며 콩깍지가 눈에서 벗겨진다(사실 이건 100일 지나면 누구나 다 벗겨진다) 아주 특별한 것 같았던 이 여자도 사실 여느 녀자와 다름없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이 시기의 남자들이 주로 쓰는 말은,


"미안해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피곤해"


"아 요즘은 왜 이렇게 바쁘지?"


그리고 그나마 Stage 2까지는 종종 쓰던 애교섞인 말도 더이상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 생각은 점차 정리된다.


'우리는 절대 맞지 않아...얘는 너무 .......하고 나는 .......하거든 그래서 우린 늘 티격태격하는거야...' 없는 말도 지어내서 애써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다.


100일 전에는 '우린 아마 하늘에서 내려준 커플일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점차 그녀가 부담스럽고 이제는 좀 떨어져줬으면 한다.





그녀의 행동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자존심이 센 여자는 과감히 끝낸다.


그리고 혼자 상처하고 아파하고 미련을 버리질 못한다.


이럴 경우 남자는 미안해 한다.


그리고 적어도 일이년간은 아예 기억에서 까먹어버린다.


그냥 '아 미안하다' 일 뿐이다.


행복해 좋은 사람 만나 나같은 놈 말구...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확인사살일 뿐이다.


그러다가 혹시 일이년 후에 어떤 여시한테 같은 일을 당하면 그제서야 그녀를 찾는다.





'그녀의 사랑을 난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던 거야...'라면서


괜히 엄한 옛여인한테 전화질을 한다.


여기서 넘어가면 진짜 바보다.


한번 깨진 커플은 아무리 사랑해서 다시 사귀어도 곧 다시 깨진다.


자존심이 약간 덜 센 여자는 그래도 꿋꿋이 참고 견딘다.


자존심은 상하고 머리는 아프고 기분은 나빠도 언젠가는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이 돌아올거야 라고 믿는다. 자존심도 약하고 눈치도 좀 없는 스타일이라 할 수있다.


이런 경우 결국에는 남자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다.





그녀는 광분한다.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겠어! 자신있게 말한다.


남자의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이 나온 다음에도 행동은 두가지이다.


그래 좋다 헤어져 혹은 아무말도 못하고 수긍한 경우 아니면 난 너랑 헤어져서는 못산다 헤어지려면 나를 죽이고 가라!


이 두 가지이다.


난 세상 여자 중에 두번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꽤 많아서 너무 놀랬다.


이들이 잘될까?


잘 될리가 만무하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연애에서도 여자는 수동적인 입장이다. 사랑해 주면 받고 안해주면 못받는 거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대세다.


일단 남자의 마음이 떠나면 끝장이다.


다시돌아오려면 최소 1년은 걸린다.


돌아오더라도 다시 떠나기가 십상이다.








Stage 4 <헤어진 후에 남자와 여자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여자는 처음에는 슬퍼한다.


곧 체념한다.


어차피 우리는 맞지 않았어...


조금 있으면 분노한다.


나 이용당한거 같아...그...xx가...! 사랑을 미끼로 날 이용한거야..


그리고 불신한다.


다시는 사랑이나 남자따윈 믿지 않겠어!





그리고 점차 까먹는다.


다음 사람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위의 절차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니가 나중에 후회할 만큼 멋진 사람이 되어서 나타날거야 등등 복수심을 품지만, 다음 사람이 생기면 아예 무관심해져서


행복하든 말든 신경도 안쓰고 예전과 같은 절차를 반복한다.





남자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헤어진 다음에 처음에는 아주 홀가분해 한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의 가사를 보면 이러한 남자의 심리상태가 아주 아름답게 미화되어 나타난다. 처음엔 혼자라는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너의 기억을 지운 듯했어 정말 난 그런 줄로 알았어. 그 다음에는 뭐 여전히 너를 그리워한다는 등등 택도 없는 말이 나온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애인이 안 생기면 남자는 예전 여자를 그리워한다. 자기 머릿속에서 멋대로 상상을 하며. 길거리를 가다가 예쁜 꽃을 보면


아...예전의 xx는 이 꽃을 참 좋아했지...하며 감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다가 괜히 끊는 전화도 걸고 난리를 친다.


내가 나쁜 놈이었어...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아주 나쁜 놈은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여자를 다시 흔들리게 만든다.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라면서





역시 종말이 예고된 관계일 수 밖에 없다


커플들은 이런 절차를 거쳐서 점차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감정과 열정이란 얼마나 믿을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순수했을 때는 믿었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사랑 진실 행복 그런 것보다 눈에 보이는 가치를 믿게 된다.





돈, 명예, 지위


왜냐하면


감정이 어차피영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눈에 보이는 가치가 있는 쪽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점차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정말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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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온 글 입니다..
공감 하시죠..
.....^^*

부산에서..콜라....^^*